안양시가 안양천 수질 개선을 위해 석수 하수처리장에 총인 처리시설 설치를 추진한다.
26일 안양시에 따르면 인(P) 성분이 과다 포함된 물이 하천으로 유입되면 녹조현상은 물론 물고기 폐사, 수질오염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는 만큼 이를 예방하기 위해 총인처리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안양시 하수처리장 규모는 박달 처리장(25만t), 석수처리장(30만t) 등 모두 55만t이며, 박달 처리장은 지난 2018년 지하화를 추진하면서 총인처리시설 설치를 완료했다.
시는 석수 하수처리장 총인처리시설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4월 기술제안 공고와 현장설명회를 마쳤고, 업체들이 제출한 기술제안서 등을 평가해 이르면 이달 말 시공업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사업은 오는 10월 착공, 오는 2025년 마무리할 계획이다.
총인처리시설이 마무리되면 약품 투입, 혼화·응집, 침전·여과 등의 공정이 추가돼 총인 등의 물질을 더욱 세밀하게 잡아낼 수 있다.
이에 따라 안양천으로 방류하는 수질은 BOD 4.0 이하, SS(부유물질) 4.0 이하, T-P(총 질소량) 0.2 이하 등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인이 포함된 물은 안양천을 오염시켜 녹조현상과 물고기 폐사 등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총인처리시설이 완료되면 하수처리장 운영비 절감은 물론 안양천의 수질이 지금보다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양시민 박성은씨는 "환경문제에 관심 갖는 시민들이 많다"며 "안양천은 안양지역을 상징하는 하천인 만큼 행정당국에서 더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양=김형표·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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