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챙겨주니 자식보다 낫지”…동두천시 생연동 행복마을관리소 '인기'

지난해 3월 개소… ‘해결사’ 역할, 주거 취약지 생활밀착 공공서비스
주민 공공일자리 창출 ‘일석이조’...행복마을지킴이 온종일 동분서주
안전 순찰 활동 ‘안심마을’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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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들어요, 범죄없는 행복한 우리마을” 동두천시가 지역주민에게 차별화된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 2021년 3월 개소한 ‘생연동 행복마을관리소’가 주목받고 있다. 주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해결사 역할을 수행하는 ‘마을관리소’로 일컫는 행복마을관리소는 원도심 등 주거 취약지역에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마을주민을 위한 공공일자리 창출이 목적이다. 이곳에선 행복마을지킴이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상시·즉각적으로 주민들의 생활불편 해소 및 생활편의를 제공한다. 특히 단독주택과 다가구 주택이 밀집된 동두천의 원도심 지역인 생연2동과 중앙동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아파트 관리사무소 개념의 역할을 수행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으며 인기 만점이다. 이들은 매일 지역밀착형 안전 순찰 활동을 통해 지역의 상습 쓰레기 투기 지역 감시 및 환경정비, 간단 집수리 등 각종 생활 불편사항을 처리함으로써 주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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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간단 집수리 서비스, 이웃사랑 칼갈이 서비스

■ 집수리부터 칼갈이까지... 주민들 필요한 곳 어디든 출동

생연2동·중앙동은 타 지역에 비해 1인 가구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거주 인구가 많다. 따라서 주민들의 집수리 문의가 많은 지역적 특수성을 갖고 있다.

이에 행복마을관리소는 이같은 민원이 관리소로 접수되면 지킴이들이 직접 집 방문을 통해 혼자서 하기 어려운 집수리, 가구설치 등 애로사항을 해결해 준다.

행복마을지킴이들은 “간단 집수리 서비스를 통해 불편사항이 해소된 어르신들 중에는 서비스 비용을 지급하겠다거나 식사를 하고 가라고 청하시는 분들이 있어 난감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으로 미소를 짓게 된다”고 말한다.

또 “업무를 하다 보면 원하는 사항이 정확하지 않아 도움을 드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르신이 원하는 바를 해결해드렸을 때의 보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며 더 큰 행복제공을 다짐한다.

특히 지난 3월부터 새롭게 시작한 ‘이웃사랑 칼갈이 서비스’사업은 주민들에게 행복감을 안겨주고 있다. 여성가구와 어르신들이 많은 생연2동·중앙동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해 고안된 사업으로 인기가 엄청나다. 여성가구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민원을 받아 직접 집으로 방문, 칼을 수거해 정성껏 갈고 다시 방문해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현재는 ‘칼갈이 서비스’를 매달 3~4회 실시하고 있지만 서비스를 원하는 주민들이 많아져 실시 횟수를 더 늘려나갈 예정이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한 폐건전지 분리배출 사업도 효과가 크다. 폐건전지 분리배출을 독려하기 위해 주민들이 폐건전지를 모아두면 수거와 함께 KF94마스크로 교환(건전지 3개당 마스크 1개)해 준다. 주민들도 폐건전지 분리배출에 동참하며 행복마을관리소의 노력에 용기와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동안 생활 속에서 사용된 폐건전지는 일반 쓰레기로 버려지는 경우가 적지 않아 사회적 문제로 고민거리였다.

폐건전지를 종량제봉투에 버리면 유해 중금속이 유출되어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게 되지만 분리 배출하면 철, 아연, 니켈 등 유용한 금속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보호와 함께 재활용에 따른 이익 창출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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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홀몸어르신 반려식물 제공, 골목길 로고라이트 설치

■ 반려식물 제공·골목길 경관조명... 지역사회 활력소 제공

생연동 행복마을관리소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외로움, 우울감을 호소하는 취약계층에 반려식물 재배키트를 제공해 지역사회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식물을 재배하며 정서적인 즐거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를위해 ‘콩나물 재배키트’를 홀몸 어르신 100가구에 지원해 어르신들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고 외로움과 우울감을 떨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어두운 골목길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생연2동·중앙동 일원 3곳에 LED 경관조명(로고라이트)을 설치해 지역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로고라이트는 LED조명을 이용해 바닥에 홍보용 문구나 그림을 비추어 주는 홍보장치로, 주택 밀집지역인 생연2동·중앙동의 어두운 골목을 비추어 야간 통행자에게 일어날 수 있는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밖에 ▲안전순찰활동 ▲쓰레기 투기 지역 감시 및 환경정비 ▲각종 생활불편 해소 ▲취약계층 복지지원(반찬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생연동 행복마을관리소 지킴이들은 “더 편리하고 행복한 생연2동·중앙동을 만들기 위해 매일 아침 회의를 통해 상호 의견을 공유하고 계획된 사업들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생연동 행복마을관리소가 지역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의 다양한 문제들을 찾아 주민과 함께 해결하는 소통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생연동 행복마을관리소는 주요 업무 외에도 지역 특색에 맞게 언제든지 주민복지 사업을 기획·개발해 지역사회와 관리기관 간 가교역할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더욱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을 위해 행복마을관리소 직원들의 역량강화 워크숍도 열 계획이다.

마을의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지속적인 지역현안 발굴에 노력하며 마을주민들과 동고동락하는 생연동 행복마을관리소의 이같은 헌신과 다짐은 지역주민 모두가 만족하는 행복한 마을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한편 동두천시는 경기도와 함께 시범 도입한 생연동 행복마을관리소의 성공적 운영에 따라 주민참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특화사업과 함께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행복마을관리소를 지속적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동두천=송진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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