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확장공사중 아스콘 덧씌우기…“예산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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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가 지방도를 확포장하면서 기존 도로에 수천만원을 들여 아스콘 덧씌우기공사를 강행,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사진은 노면에 아스콘이 덧씌워져 있는 모습. 류진동기자

여주시가 지방도를 확포장하면서 기존 도로에 수천만원을 들여 아스콘 덧씌우기 공사를 강행,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9일 여주시와 경기도, 주민 등에 따르면 경기도건설본부는 예산 253억원을 들여 345번 지방도 북내면 천송리~신남리(2.48㎞) 구간을 기존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포장 중이다. 시공은 효산종합건설이 담당하고 있다.

해당 구간은 굴곡이 심하고 안전거리 확보가 어려워 교통사고가 빈발했다. 시공사 측은 평면교차로 2곳과 원형교차로 3곳 등을 설치하고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10%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공사현장 기존 2차선 도로에 지난 8일부터 수천만원을 들여 길이 350m, 너비 3.3m 구간을 A건설에 의뢰해 아스콘 덧씌우기 공사를 강행, 주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북내면 주민 B씨는 “시가 최근 건자재값 폭등과 시멘트와 아스콘 등을 공급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데 곧 철거될 도로에 수천만원을 들여 아스콘 덧씌우기를 하고 있는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A건설 관계자는 “이 구간을 지나는 차량들이 민원을 제기, 시가 민원 해결차원에서 아스콘 포장공사를 진행했다”며 “공사 차량이 기존 도로를 파손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경기도가 시행 중인 도로확포장공사가 오래 걸리고 주민 민원이 꾸준히 발생, 어쩔 수 없이 아스콘 덧씌우기공사를 진행했다”며 “경기도 건설본부와 아스콘포장에 대해선 협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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