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입주 지연’ 삼가2 임대아파트 진입로 개설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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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삼가2지구 우측 역북2근린공원(파란색 동그라미). 용인특례시 제공

용인 삼가2지구 임대아파트 진입로가 인접 공원부지 개설이 검토된다. 해당 아파트는 진입로 미개설로 완공 1년이 넘도록 입주가 지연 중이다.

6일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진입로 개설을 위한 삼가2지구 임대아파트 시행자와 대면 협의에서 시행자가 사업지 인근의 역북2근린공원 부지를 이용한 도로 개설을 제안했다.

이는 시행자가 애초 역삼도시개발사업지구안을 통과하도록 계획된 진입로를 개설하기 위해 해당 조합과 협상하던 중 조합 내에 다시 내분이 일어나 도로 개설 논의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앞서 시행자와 역삼조합은 지난 2월 용인시 중재로 열린 협상에서 양측이 진입로 공사비를 절반씩 부담하면 시가 위·수탁 형식으로 직접 도로공사를 하겠다는 중재안에 잠정 합의한 바 있다.

당시 역삼조합은 대의원회의 인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공식적인 협약 체결을 미뤘으나 그 사이 조합장이 변경되는 등 조합 내에서 재차 내분이 일어나 중재안 합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임대아파트 시행자는 더는 시간을 끌 수 없다고 판단, 인근 공원용지를 관통하는 진입도로 개설 방안을 제안했다.

면적이 9만7천여㎡에 이르는 역북2근린공원은 지난 2003년 1월 공원으로 지정됐으나 공원조성사업이 진행되지 않아 장기 미집행공원으로 분류된 곳이다.

시 관계자는 “역북2근린공원 부지의 도로로 변경이 관련 법에 저촉되지는 않는지, 현장 주변에 경사면이 있는데 도로 개설이 가능한지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용인=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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