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장 후보 이상일-백군기 캠프 분위기 '극과 극'

용인특례시장 당선이 유력한 국민의힘 이상일 후보가 자신의 선거 캠프에서 개표 결과를 차분히 바라보고 있다. 김경수기자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용인특례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이상일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백군기 후보를 크게 앞서면서 양측 캠프 분위기는 엇갈렸다.

이 후보는 용인시 기흥구 중동에 마련된 캠프에서 선거 결과가 ‘당선 유력’으로 바뀌자 안도한듯 환한 웃음을 지었다. 캠프 관계자와 지지자들은 이 후보와 기념촬영을 진행하는 등 이 후보를 향해 뜨거운 함성과 박수를 계속 보내며 연신 ‘이상일’을 외쳤다.

이 후보는 “많은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용인시민과 이곳에 계신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끝까지 계속 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기흥구 신갈동에 마련된 백 후보의 캠프 분위기는 차갑게 가라앉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 후보와의 격차가 벌어지자 탄식과 정적이 곳곳에서 이어졌다. 개표율이 크게 기운 만큼 역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캠프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지난 대선에 패배한 것이 이번 시장 선거에서도 크게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면서 “아쉬움이 크다. 차분히 개표 상황을 볼 것”이라고 씁쓸해했다.

한편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현황에 따르면 2일 오전 1시 기준으로 이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56.65%, 백 후보는 43.34%로 집계됐다. 격차는 4만6천580표로, 개표율은 73.20%를 넘어가고 있어 이 후보의 시장 당선이 유력하다.

용인=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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