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정의당의 주요인사가 총집결하는 6·1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31일 윤형선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뒤 인천의 지방선거 후보들에 대한 지지유세에 나선다. 국민의힘은 선거일 전 마지막 유세에 동참한 당대표를 통해 인천으로 막바지 화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에는 차유람 문화체육특보·조수진 최고위원·태영호 의원 등이 차례로 인천을 방문해 윤 후보와 지방선거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19일에도 국민의힘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인천에서 열고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당시 “수도권 전승을 위해 인천에서 물꼬를 트려 한다”고 했다.
민주당에서는 이날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찾아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양손을 서로 포개는 ‘원팀 세리머니’를 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갈등을 겪은 이들 비대위원장의 화해가 인천에서 이뤄진 것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 후보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민주당의 전략이 담겨 있다.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 수도권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인천에 대해 막바지 표심몰이를 하겠다는 전략도 내포한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국민이 만족하실 때까지 혁신하겠다”며 “유능한 일꾼에게 열심히 일하라고 명령해달라”고 했다.
이날 정의당에서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인천에서 마지막 회의를 열고 이정미 인천시장 후보 등에 대한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정의당이 중앙선대위의 첫 회의에 이어 마지막 회의까지 인천에서 연 것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의 존재 이유 등을 드러낼 최적지로 인천을 꼽았기 때문이다. 배진교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반드시 권력 다툼에 눈멀어 민생 회복과 지역 회복을 걷어찬 기득권 양당을 심판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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