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한 표라도… 民心훑기 ‘사활

김은혜 ‘무박 5일’… 김동연, ‘파란31 대장정’ 돌입
경기도 사전투표율 19.06%… 역대 최고치 기록

6·1 지방선거에 나선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 마지막 주말을 맞아 도내 곳곳을 훑으면서 유권자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특히 후보들은 경기지역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두고 다가올 본 투표에서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달라고 호소했다.

2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여야 도지사 후보들은 시간대별로 촘촘히 짠 일정에 따라 유권자들이 몰리는 주요 거점을 돌아다니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우선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이날 안양·안산·군포·화성·평택 방문 등을 찾아 지역 주민들을 향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외쳤다. ‘무박 5일’ 일정을 소화하면서 목소리가 쉰 김은혜 후보는 이날 안산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 정권은 지난 몇 년간 도민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주머니만 채우는 데 집중했다”며 “김은혜는 오직 도민만을 바라보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28일 군포·시흥·부천·김포·고양·파주 등 경기 북서부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김은혜 후보는 고양 유세에서 “아직 투표를 못 하신 도민께선 내달 1일 본 투표에 꼭 참여해 김은혜에게 힘을 실어 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맞서 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도내 31개 시·군을 순회하고 해당 지역 비전을 발표하는 ‘파란31 대장정’에 돌입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홈커밍 31’ 일정처럼 경기도 전역을 돌며 민심을 다지기 위해서다. 그는 이날 동두천 유세에서 “도지사는 말이 아닌 일을 잘하는 후보가 돼야 한다. 지난 34년 동안 국정 운영과 경제를 책임진 김동연을 믿어 달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28일 평택·안성·오산·화성·용인·수원 등 경기 남부지역을 찾은 김동연 후보는 유세 활동마다 “지난 대선에서 눈물을 흘린 민주당이 이번엔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도록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강조했다.

군소정당 및 무소속 도지사 후보들도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면서 주말을 마무리했다.

정의당 황순식 후보는 이날 시흥·안양·용인을, 기본소득당 서태성 후보와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수원을, 진보당 송영주 후보는 안산을 집중 공략했다.

한편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경기도 사전투표율은 19.06%(도내 유권자 1천149만7천206명 중 219만942명 참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 경기지역 사전투표율인 17.47%보다 1.59%p 높은 수치다. 전국 사전투표율은 20.62%다.

임태환·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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