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만년제 유적지 발굴현장에서 폭발음과 함께 연막 로켓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돼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7일 군 당국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55분께 화성시 안녕동 만년제 유적지 발굴현장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 작업자들이 매립토를 옮기는 과정에서 폭발음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협조 요청을 받은 군 당국도 EOD(폭발물 처리)반을 투입, 현장에서 6·25전쟁 당시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군 측 연막 로켓탄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로켓탄 일부에선 검게 그을린 흔적이 포착됐다. 군 당국은 이를 토대로 폭발음이 로켓탄에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파악했다.
다만 해당 로켓탄은 포탄이나 탄환의 화약을 점화하는 데 쓰이는 뇌관이 없어 폭발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군 당국은 로켓탄을 회수하는 대로 구체적인 유실 및 폭발음 발생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이 함께 대응하고 있으나 연막탄에서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회수가 어렵다”며 “자연 발화할 때까지 기다린 다음 회수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화성=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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