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선 격전지 맞수_광주시장] 국힘 방세환 vs 민주 동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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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방세환 후보가 거리 유세에서 광주 발전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방세환 후보 캠프 제공

광주시는 과거 보수정당 후보가 3선 시장을 지낼 정도로 전통 보수 지역으로 분류됐었다. 그러나 지난 2016년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자리를 차지했다. 이후 제7회 지방선거와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도 내리 민주당이 연승하는 등 정치 성향이 변했다.

지난 대선에서 역시 광주 시민들은 진보의 손을 들어줘 진보의 텃밭이 된 광주시장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동희영 후보가 진보의 깃발을 사수할 수 있을지, 이에 맞선 국민의힘 방세환 후보가 승리해 6년만에 보수의 싹을 틔워 낼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민의힘 방세환 후보는 지난 6년 동안 치러진 2번의 국회의원 선거와 시장선거 등에서 완패하면서 와해된 당조직 재건이 급선무다.

대선과 지방선거 후보경선 등을 거쳐 흩어져 있던 보수표가 결집되고 있지만, 한정된 시간 내 결집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방 후보는 광주지역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정치인이다. 환경운동과 광주시청 환경전문 정책위원, 제8대 광주시의회 의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환경부와 경기도 등, 관련 기관 및 학계와의 폭 넓은 인맥형성과 풍부한 행정경험 등으로 지역현안에 대한 갈등조정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방 후보는 최우선 공약으로 ‘규제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방 후보는 “광주는 팔당상수원으로 인한 중첩 규제로 자의적이고 계획적인 발전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광주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규제를 반드시 풀고, 막혀 있는 도로를 뻥 뚫어 막혀 있는 시민의 속을 시원하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방 후보는 팔당 상수원으로 인한 장기적이고 과도한 중첩규제를 타파하고 확실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정부와 함께 노력하는 한편, 지역별 장점을 극대화해 성장관리방안을 세분화하는 공약을 발표했다. 아울러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 위례~광주 철도 교통망과 수도권 전철 8호선 연장 추진과 국도 43·45선 대체도로 신설,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공 주차공간 1만면 확보 등도 공약했다.

지역 고교 디지털 교육시설 지원을 강화하고 노인복지관과 청소년문화센터를 건립하는 공약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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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동희영 후보가 거리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동희영 후보 캠프 제공

민주당 동희영 후보는 총 4명이 참가한 공천경쟁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경쟁 후보들이 중앙당의 청년 선거구 지정 경선 방식에 반발하는 등 후유증을 극복하고 원팀으로 대선 이후 심상찮은 민심을 얻어야 하는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동 후보는 교육학을 전공한 워킹맘이다. 국회와 중앙당에서 다양한 정책경험을 쌓은 이후 광주시의회 8대 의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제20대 대선에선 대통령 후보 선대위 비서실팀장으로 젊음의 패기와 노련함으로 실력을 인정 받았다.

동 후보는 세대·분야별, 읍·면·동별 세분화된 공약을 잇따라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4대 비전과 20개 공약으로 민심을 공략 중인 동 후보는 “철도와 도로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철도중심 교통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수서~광주복선전철 2027년 개통 적극 지원과 위례~삼동 연장선 예타통과 및 조기착공 추진 등을 공약했다.

또,광주역세권상업부지에 복합쇼핑몰 센터를 유치하고 광주공설운동장을 다목적 공원형 광장으로 조성하는 등 공원과 문화·체육공간 확보 공약도 발표했다.

지역 학교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고 태전과 고산지역에는 영어마을을 설치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아울러 마을마다 공영주차장을 설치하고 범죄없는 마을 조성으로 아이들과 시민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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