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고덕에 내년 개교할 중학교名 안재홍 호 따 ‘民世中’

내년 평택시 고덕동에 개교하는 중학교 교명(校名)이 독립운동가 안재홍 선생의 호를 따 민세(民世)중학교로 결정됐다. 안재홍 선생은 평택 고덕면 두릉리에서 태어났으며, 일본 유학 중 ‘민중의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뜻에서 ‘민세(民世)’라고 호를 지어 붙였다.

25일 평택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최근 학교명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내년도 평택시 신설 학교 학교명을 확정했다.

선정 결과 고덕3중학교는 안재홍 선생의 호 ‘민세’에서 유래한 민세중학교로 명명됐다. 이밖에도 함박유치원(고덕8유치원), 율포초등학교(고덕1초등학교), 동삭중학교(동삭중학교) 등 학교 3곳의 교명도 확정됐다.

앞서 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는 지난해 평택교육지원청에 고덕지역에 새로 개교하는 학교에 안재홍 선생의 호를 따 이름을 붙여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평택교육지원청은 향후 새로 지어질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교명도 지역사회의 동의가 있다면 민세초등학교와 민세고등학교 등으로 명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김진희 평택교육지원청 학생배치팀장은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인 안재홍 선생을 기리고 정신을 계승하고자 민세중학교로 교명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김향순 사업회 부회장은 “교명을 ‘민세’로 명명한다는 건 학생들에게 안재홍 선생의 정신을 계승시킨다는 의미”라며 “그동안 안재홍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노력해온 사업회로선 의미 있고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재홍 선생은 일제강점기 청년외교단사건, 언론 필화사건, 신간회운동, 조선어학회 사건 등으로 7년여의 옥고를 치렀다. 해방 후에는 건국준비위원회 부위원장, 미군정청 남조선과도정부 민정장관, 제2대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1989년 3월 건국훈장 대통령장에 추서됐다.

평택=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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