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여·야 정당들이 19일부터 6·1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 운동에 돌입한다. 국민의힘은 ‘변화’, 더불어민주당은 ‘균형’, 정의당은 ‘미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치열한 선거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1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인천지역 총 100개 선거구에 출마한 308명의 후보는 19~31일 13일 동안 표심 확보를 위한 열전에 들어간다.
이번 지방선거는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22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인 탓에 앞으로 윤 정부의 집권 초반 정국의 향배를 예측할 수 있는 풍향계로 꼽힌다. 이 때문에 여당은 윤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야당은 견제하기 위해 각각 승리를 위한 전략 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지역을 새롭게, 시민을 힘나게’를 전면 슬로건으로 내세운다. 이번 지방선거를 최근 치러진 대통령선거의 연장선으로 보고 ‘변화’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동시에 이 변화는 정권 교체 이후 국정 동력의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시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선 승리의 기운이 지역으로 이어져 4년 전 잃어버린 지방 권력을 되찾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민선 7기에서 시민이 체감할 만한 특별한 성과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대안을 제시해 시민의 마음을 되돌리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시당 관계자는 “인천시장을 비롯해 인천 10개 군·구 기초단체장 중 7개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여소야대 국면에서 윤 정부의 안착을 위해서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인천시당은 새 정부에 대한 ‘견제론’을 통해 국정 운영의 ‘균형’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민주당 시당은 ‘나라엔 균형, 지역엔 인물’을 슬로건으로 삼았다. 인물 위주의 평가를 통해 선거 구도상의 열세를 극복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민주당 시당은 젊은 세대의 투표율을 늘리고, 이재명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와의 공조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공격적인 젊은 유권자들을 포함해 민주당의 지지층들을 결집하면 현재 열세인 선거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여기에 현역 프리미엄을 내세워 연속성 있는 행정이 시민을 위한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해나간다는 구상이다.
민주당 시당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지지세가 강한 부평·계양·서구·남동 등 4곳 이상의 승리를 자신한다”며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다른 지역에서도 굵직한 사업들을 민주당 소속 구청장들이 이뤄낸 만큼 표심에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인천이 키운 첫 여성시장’ 등을 슬로건으로 내놨다. 거대 양당의 전·현직 시장의 리턴매치에 집중하지 않고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정의당 시당 관계자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해 모든 기초의원 선거구 출마자의 당선을 노리고 있다”며 “비례대표 의원 당선 등에도 선거운동의 초점 맞출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19일 각 정당들은 선거 출정식을 통한 당세 결집에 나선다. 국민의힘 시당은 부평문화의거리와 동인천 북광장에서 2차례 출정식을 열고, 원도심 재생 활성화 사업에 대한 민선 7기의 부족한 부분과 이에 따른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피력한다.
민주당 시당은 계양역 광장과 서구 트리플 역세권에서의 출정식을 통해 이재명 후보와의 공조 강화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 노선, 역세권 활성화 사업에 대한 추진 의지를 알린다. 정의당 시당은 오전 11시 미추홀구 인천터미널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갖는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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