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뛴다] 지하철 5호선 하남선 기념식수비 논란…하남시장선거 최대 쟁점 부상

하남시장선거 최대 쟁점으로 부상 중인 수도권 지하철 5호선 하남선 기념식수비(공적비). 강영호기자

수도권 지하철 5호선 하남선 기념식수비 논란이 하남시장선거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15일 하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최근 모 종편채널은 ‘지방선거 출마하는데 공적비…사전선거운동 의혹에 급철거’ 라는 제목으로 국민의힘 이현재 하남시장후보의 공원용지 불법 점유 및 불법 설치물 행위와 사전선거운동 의혹 등을 제기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하남시지역위원회(위원장 최종윤 국회의원)는 불법 식수와 불법 공적비 설치에 대한 5가지 의혹을 따졌고 이 시장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무능한 민주당 시장과 국회의원의 악의적 왜곡이라고 맞불을 놨다.

민주당 하남시지역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의 땅인 공원에 허가 받지 않은 불법 공적비를 왜 설치하셨나요?, 누가 이런 불법 공적비를 세운건가요?, 문제가 된 불법 공적비는 무슨 돈으로 세운 건가요?, 왜 이런 불법 공적비를 세운건가요?, 이 불법 공적비를 세울 만큼 5호선은 이현재 후보만의 공적인가요?” 등 5가지 의혹을 조목조목 제기했다.

민주당 추민규 도의원(건설교통위원회·하남)은 “시민의 땅인 공원에 허가 받지 않은 불법 공적비를 왜 설치했는 지와 이러한 불법 공적비를 누가 세웠고, 무슨 돈으로 세운 것인지 시민들에게 제대로 밝혀야 한다”며 이 후보를 압박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 선거캠프는 “민주당 시장과 국회의원의 무능함을 악의적 왜곡으로 진실을 호도하지 않길 바란다. 수도권 지하철 5호선은 하남 시민 40여년 숙원사업이었다”며 “지난 2009년 하남 지하철 5호선 유치를 위해 서명운동에 돌입했을 당시 서명운동을 쇼라고 비판하고, ‘서명 받아 지하철 들어올 것 같으면 벌써 지하철 들어왔다’고 조롱했던 과거를 잊었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후보는 해당 기념식수비와 관련, 누구에게도 설치를 요청하거나 요구하지 않았으며 해당 경위를 전혀 모른다. 지난달 하남시의회 A 전 의장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 기념식수비를 처음 봤으며 차후 문제소지가 발생할 수 있어 철거를 요청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신장동 주민 김모씨(60)는 “시장 선거판이 네거티브로 흘러가는 모양새여서 보기가 좋지 않다”며 “기념식수비 세울 당시 CCTV만 보면 이 후보가 현장에 있었는지 명명백백 드러날 일을 가지고 왜 소모적 싸움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일갈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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