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매주 수요일 가족의 날 조기 귀가 꼭 필요?

안산시가 매주 수요일을 ‘가족의 날’로 정하고 방송을 통해 조기 귀가를 유도하고 있으나 일부 공직자들이 불편하게 받아들이고 있어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2년 6월 공직자들이 가족과 가정을 좀 더 보살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매주 수요일을 ‘가족의 날’로 정하고 평일보다 일찍 귀가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주 수요일 오후 5시50분께 퇴근시간 10여분을 앞두고 청내 방송을 통해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로 시작하는 노래를 틀면서 조기 귀가를 권유하고 있다.

그러나 공직사회 내부에선 “처음 방송을 시작할 당시에는 업무량이 많았고 여성 공직자들이 늘면서 힘들어 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현재는 공직자들의 가족 구성원이 다양하고 필요에 따라 추가 업무를 해야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좀 더 유연하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모색됐으면 한다”는 의견들이 나온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방송 시작 당시는 공직자들의 가족을 위해 시행했다. 공직자들이 개선을 원한다면 고민해 볼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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