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혼쭐난 SSG, 공동 3위 롯데·두산전 고비 넘어야

롯데전 에이스 폰트·김광현·노경은 출격…슬럼프 기미 타선 회복이 관건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지난 주 한화에 시즌 첫 연패를 당해 상승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이번 주 공동 3위 롯데, 두산과의 6연전이 선두 독주의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SSG 제공

지난 주말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서 ‘꼴찌’ 한화를 만나 시즌 첫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며 혼쭐이났던 SSG 랜더스가 상승세 재점화를 위한 중요한 한 주를 맞이한다.

개막 후 파죽지세로 10연승을 달리는 등 시즌 초반 가파른 상승세로 극강의 전력을 과시했던 SSG는 지난 22일부터 한화와의 주말 원정 3연전서 시즌 첫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22일 1차전서 3안타의 빈타로 0대2 완봉패를 당한데 이어 다음날에는 시즌 최다인 9실점 하며 2대9로 대패했다. 시즌 첫 연패를 당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SSG는 마지막 3차전서 4회 ‘캡틴’ 한유섬의 중월 투런 홈런 덕에 3대1 역전승을 거둬 스윕은 면했다.

시즌 첫 연패, 그것도 최하위 팀에 당한 탔에 한유섬이 “한 7연패쯤 기록한 팀 분위기였다”고 전할 정도로 충격이 컸던 SSG는 분위기를 추스려 이번 주 4.5게임 차 공동 3위인 롯데, 두산과 차례로 만난다.

한화전서 타선이 일시적인 슬럼프 기미를 보였던 SSG로서는 주중 원정 3연전을 벌일 롯데전이 큰 고비다. 롯데는 지난 주말 삼성을 상대로 선발 투수 3명이 모두 승리를 거두고 타선이 경기당 평균 11안타를 터뜨리는 활발한 타격으로 삼성 마운드를 붕괴시켰다. 특히 피터스와 한동희가 삼성전서 나란히 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SSG는 롯데전에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평균 자책점 1.33), 김광현(0.47점), 노경은(1.29점)을 차례로 출전시켜 상승세 재점화를 노린다. 문제는 타선으로, 한화전 이전에 활발했던 타격감을 보여줘야 한다. 특히 최근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홈런포의 부활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또한 SSG가 주말 홈 3연전서 만날 두산도 껄끄러운 상대다. 두산은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점점 예전의 전력을 되찾고 있어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SSG로서는 이번 주 공동 3위 롯데와 두산전서 위닝시리즈 이상의 성적을 내야 선두 독주를 이어갈 수 있다. 반면, 지난주 한화전처럼 무기력하게 무너진다면 지난 시즌의 악몽을 재현할 수도 있어 이번 주 6연전이 중요하다. 지난해에도 SSG는 시즌 초반 선두로 나서며 돌풍을 일으켰으나, 6월 이후 부상으로 마운드가 붕괴하며 추락했다.

올해는 튼튼한 선발과 불펜진으로 지난해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지만, 야구가 분위기에 민감한 종목이어서 이번 주 경기의 흐름에 SSG 팬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지난 한화전 연패가 선수단에 에방주사가 됐다. 솔직히 초반 너무 잘 나가다보니 나도 걱정이 됐었다. 롯데, 두산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의 이번 주 경기가 초반 선두 독주를 지속할 지 여부에 분수령이 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승수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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