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분당갑 보선, 이재명-안철수 ‘빅매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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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성남 분당갑)이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과 국민의힘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원장 간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 ‘빅매치’ 가능성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는 김 의원이 이달말까지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성남 분당갑 보선이 지방선거와 함께 치뤄진다. 국회의원의 광역단체장 출마로 보선이 사실상 확정된 지역은 현재까지 전국에서 총 5곳이며, 이중 최대 관심 지역이 성남 분당갑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김병관 전 의원(현 국회의장 비서실장)과 이 상임고문 측근인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 상임고문의 이름도 지속적으로 오르내린다.

이 상임고문은 성남 분당을 지역(수내동)에 살고 있지만 18대(2008년) 총선 때 통합민주당 성남 분당갑 후보로 나서 낙선한 적이 있다. 또한 성남이 정치적 기반이고, 원내에 진입하게 되면 8월 전당대회 때 당대표에 도전할 경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된다.

김남국 의원(안산 단원을)은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박시영 TV’와 인터뷰에서 “(이 상임고문이) 정치적 청사진을 그리거나 계획을 갖고 있는 건 하나도 없다”면서도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듯하다”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국민의힘은 안 위원장을 차출,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가장 많이 거론된다. 안 위원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안랩’의 본사가 성남 분당갑(삼평동)에 있는 점도 안 위원장에게 출마 명분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또한 국무총리를 맡지 않고 당으로 돌아가겠다고 한 바 있기 때문에 원내 진입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수위원장을 맡고 있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할 때까지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지방선거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등록은 5월12~13일 양일 간이다. 민주당에서 이 상임고문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 안 위원장도 출마하지 않고 국민의당 출신 인사 등을 추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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