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13땐 두 명 나오면서 738표차 패배
양평군과 지역 정가에서는 국민의힘에서 누가 공천을 받느냐 하는 것이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양평군은 경기도에서 몇 안 되는 보수 텃밭 중 한 곳이다. 지난 6·13 지방선거 때는 공천에 불복해 김덕수 전 군의원은 무소속으로, 김승남 전 도의원은 바른정당으로 출마했다.
그 결과 보수표가 갈라지면서 738표라는 근소한 표차로 민주당 현 정동균 군수가 신승했다.
공직사회와 정계, 당 관계자 등 지역사회 곳곳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이 됐으니 민주당 재선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런 지역적 특성에 기반한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지난 6·13 선거 때와 같은 상황이 재현된다면 국민의힘의 군수 선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난 대선에서 양평군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당선인에 패하기는 했지만 40%가 넘어섰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보다 1만 1천163표를 앞선 55.18%의 지지율을 얻었다.
현재 국민의 힘에서는 지난 6·13 선거에서 바른정당으로 출마했던 김승남 전 도의원이 군수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당시 같은 이유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김덕수 전 군의원의 행보가 공천 결과에 따라 어떻게 이어질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이기는 하지만 전진선 현 양평군 의장이나 김덕수 전의원이 경선에 임하지 않고 무소속 출마를 하거나 공천 탈락 시 돌발 행보를 보일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6·13선거처럼 낙천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패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이런 자신감의 배경에는 예비 주자들이 지난 해 12월 ‘무소속 출마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재 전진선 군의회 의장, 김덕수 전 군의원, 박상규 현 경기도당 부위원장, 윤광신 전 도의원 등 4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공천 경쟁에 들어갔다.
전진선 군의회 의장은 32년간 경찰조직에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직 군의회 의장이라는 프리미엄을 앞세워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있다.
김덕수 전 군의원은 양평에서 16년간 정치 활동을 해 지역사회를 꿰뚫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번이 3번째 내민 군수 선거 도전장이다.
박상규(59) 부위원장은 지난 달 17일 “학연‧지연‧혈연에 얽힌 인물보다는 참신한 새 얼굴이 필요하다”며 출마선언, 새바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윤광신(67) 전 경기도의원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어 "군민과 함께 잘사는 양평, 사람이 사람 대접을 받는 양평을 만들겠다"며 군수 출마를 공식화 했다.
민주당은 이미 정동균 현 군수를 단수 공천했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55.18%의 4만 5천 487표를 얻어 41.64%(3만 4천324표)의 득표율을 보인 이재명 후보를 1만표 차이로 앞섰지만 이는 역대 선거 중 적은 표차에 속한다며 정 군수의 ‘재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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