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면허증을 취득한 것만으로도 삶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경기도내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자립능력 향상을 위해 8년째 힘쓰는 곳이 있다. 용인운전면허시험장 장애인운전지원센터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지난 2014년 10월 설립됐다. 연평균 170여명의 장애인(복지카드 소유자)이 이곳에서 면허를 취득했다. 교육은 모두 무료로 진행 중이다.
이곳에는 전문성을 갖춰 정식 직원으로 채용된 운전재활전문가 작업치료사 2명이 운전교육을 담당한다. 이들은 개인 면담을 통해 교육생을 상세하게 파악한 뒤 장애유형에 따른 운동능력 측정(차량 및 운전보조장치)를 비롯해 여러 평가 등을 통해 맞춤별 교육을 제공한다. 세부적인 교육시간은 학과 2시간, 기능 8시간, 도로주행 10시간 등이다.
이날 운전면허시험장을 찾은 교육생(22·용인특례시 포곡읍)은 “도로교통공단을 통해 이곳을 알게 됐고 지금은 면허취득을 위한 도로기능시험 교육을 받는 중”이라며 “(장애)유형에 따라 테스트 차량들도 다양하게 세팅돼 있어 놀랐다. 이러한 곳이 더욱 많아져 장애인들도 운전면허시험을 많이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센터 직원들은 신체가 불편한 장애인 운전교육 담당은 생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소명의식 없이 수행하기에는 무척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도 운전을 무서워하고, 망설이던 장애인 교육생들이 교육을 받으면서 점점 자신감을 가지는 모습, 면허를 취득하고 기뻐하는 모습 등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노명진 도로교통공단 용인운전면허시험장 시험단장은 “운전을 무서워하고 망설이는 분들도 센터를 통해 교육을 받으면 점점 자신감을 갖게 된다”며 “아직도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이 계기를 통해 장애인들 이동권을 위한 지원제도가 용인에 있음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센터는 용인특례시 일자리센터,하나센터 등과 협업체계를 구축 중이다. 면허를 취득한 후에도 이동권 보장, 일자리 창출 등 이들의 삶이 더욱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용인=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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