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5개월 전 탈출한 마지막 반달곰 사살

image

지난해 가을, 용인특례시 사육장에서 탈출한 반달 가슴곰이 약 5개월 만에 당국에 발견돼 사살됐다.

17일 용인시와 야생생물관리협회 용인지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께 탈출한 반달가슴곰 5마리 중 마지막 남은 1마리가 처인구 이동읍 곰 사육농장에서 불과 9㎞ 떨어진 기아연수원 인근 야산에서 발견돼 사살됐다.

앞서 지난해 11월22일 오전 10시30분께 농장에서 반달가슴곰 5마리가 탈출했다. 이 중 4마리는 생포되거나 사살됐지만 1마리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였다.

엽사 17명을 비롯해 수색단 20여명은 곰의 이동경로를 따라 행방을 추적하던 중 포획견이 곰의 위치를 파악했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곰을 포획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수색단은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사살을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곰의 이동속도가 너무 빨랐고 야산에서 봄나물을 캐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안전을 위협할 수 있어 안명 피해를 방지하고자 사살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말 탈출사고가 발생한 곰 사육농장에선 지난 2006년 2마리를 시작으로 지난 2012년 4월과 7월 , 지난 2013년 8월, 지난해 7월 등 모두 6차례 동안 12마리가 탈출했다. 이곳 업주는 특히 지난해 사육 중이었던 반달가슴곰 불법 도축사실을 숨기기 위해 탈출한 곰의 마릿수를 거짓 신고, 공무원들이 수십일 동안 수색하도록 한 혐의를 받아 징역 6월을 선고 받기도 했다.

용인=김경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