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입주 4개월 앞둔 아파트 앞에 수십m 웅덩이...안전위협

안양시 만안구 안양예술공원 인근 아르테자이 아파트가 오는 8월 입주를 앞둔 가운데, 아파트 바로 앞에 너비 수십m 규모 웅덩이가 생겨났다. 사진은 아르테자이 아파트 경계에 세워진 옹벽. 우기가 되면 이 옹벽 주변은 인근 지역서 흘러 들어온 우수와 하수가 쌓여 거대한 웅덩이가 된다. 이호준기자

안양시 만안구 안양예술공원 인근 아르테자이 아파트가 오는 8월 입주를 앞둔 가운데 아파트 바로 앞에 너비 수십m 규모 웅덩이가 발생해 주거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장마철이 되면 해당 웅덩이에 인근 지역에서 쏟아지는 우·하수가 고여 안전문제는 물론 병충해 위험도 커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3일 안양시 등에 따르면 A재개발조합이 시행하고 GS건설이 시공 중인 아르테자이 아파트는 안양시 만안구 안양예술공원 입구에 들어서며 지하 3층~지상 28층, 12개동, 1천21가구 규모다. 이미 공사는 마무리 단계로 오는 8월 입주가 시작된다.

이런 가운데 해당 아파트 바로 앞에 너비 수십m, 깊이 약 1m 크기의 웅덩이가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아파트를 시행 중인 A재개발조합은 지하 주차장 등을 조성하기 위해 애초 부지보다 4.5m 가량 높여 택지를 조성한 후 주변에 옹벽을 쌓았는데, 옹벽 밖 대지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게 됐고 이 과정에서 기존에 사용되던 하수관이 절단돼 옹벽 주변이 거대한 웅덩이가 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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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만안구 안양예술공원 인근 아르테자이 아파트가 오는 8월 입주를 앞둔 가운데, 아파트 바로 앞에 너비 수십m 규모 웅덩이가 생겨났다. 사진은 아르테자이 아파트 경계에 세워진 옹벽. 우기가 되면 이 옹벽 주변은 인근 지역서 흘러 들어온 우수와 하수가 쌓여 거대한 웅덩이가 된다. 이호준기자

평소에는 경사진 대지이지만 우기가 되면 옹벽 주변으로 인근 우수와 하수 등이 고여 지난해 여름에는 펌프로 웅덩이 물을 퍼내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해당 아파트 부지 토지주는 하수관 절단 등 대지기능 상실에 따른 재산피해를 호소하고 있고, 조합 측 역시 안전문제를 이유로 대책 마련을 고심 중이다.

옹벽 주변을 성토, 인근 대지를 높여 경사도를 줄이고 하수관 신설이 최선의 방법인데, 옹벽 주변이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있어 성토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옹벽 주변이 웅덩이가 되면 미관상 좋지 않은데다 안전문제와 병충해위험 등도 있어 입주민 불편이 상당할 것”이라며 “개발제한구역에서 대규모 성토는 불가능하지만 재개발조합 및 해당 토지주 등과 협의, 옹벽 주변 일부 지역을 성토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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