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이 쌍용차 인수의향을 밝힌 데 이어 쌍방울그룹이 KH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평택지역사회가 기대와 우려가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림 컨소시엄은 이날 쌍용차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사전의향서를 제출했다.
쌍방울그룹에선 특장차 제조사 광림을 비롯해 쌍방울과 나노스, KH그룹에선 KH필룩스가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KG그룹도 앞서 지난 6일 쌍용차 인수의사를 밝히고 컨소시엄 구성 등을 검토 중이다.
이번 컨소시엄 구성은 쌍용차가 스토킹 호스방식으로 재매각을 추진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 예정자를 선정한 뒤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인수자를 찾는 방식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거나 입찰이 무산될 경우 처음 내정한 인수 예정자에게 매수권을 준다.
쌍용차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인수합병 재추진 등 허가신청서를 11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이번 주 내로 법원 허가가 나오면 매각일정에 따라 다음 주 중으로 인수 예정자 선정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지역사회에선 인수 참여의향을 밝히는 기업들의 등장을 환영하면서도 실제 인수 가능성 등을 두고 우려하고 있다. 사전의향서를 낸 쌍방울그룹은 쌍용차보다 매출 규모가 작고, 자금력 면에서 앞선 KG그룹은 아직 사전의향서를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동훈 쌍용자동차 조기정상화를 위한 범시민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은 “쌍용차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회사고 현재 노사도 분쟁 없이 회사를 살리고자 회생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인수자가 빨리 나타나는 것도 좋지만 국내 자동차 업계와 산업계 기반이 탄탄한 회사가 인수에 참여하길 원하는 것이 시민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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