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은 약 3년 전 지역에서 발생한 ‘계곡살인’ 사건명에서 지역명 제외를 공식 요청했다.
군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언론사에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보낸 사실을 밝히면서 “(인터넷에서) 가평을 검색하면 수일째 상위권에 이 사건이 검색돼 주민들이 우울감과 공포심 등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해당 사건의 피의자와 구체적인 범행 방법·목적 등이 지역명과 함께 계속 노출되고 있다”며 “가평은 수도권 시민의 주요 휴양지이고 많은 주민이 관광 관련 업종에 종사해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군은 과거 다른 강력범죄 때도 사건 발생 지역 지자체가 유사한 요구를 제기해 받아들여진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19년 화성시의회의 문제 제기 이후 경찰은 ‘화성연쇄살인’ 사건 명칭을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으로 변경한 바 있다.
한편 수사당국은 ‘계곡 살인’ 사건 범인으로 지목해 공개 수배 중인 이은해씨(31)와 내연남 조현수씨(30) 등은 보험금을 노리고 지난 2019년 6월30일 오후 8시24분께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씨의 남편 A씨를 물에 빠뜨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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