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8연승 질주 SSG,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프로야구 SSG가 2022시즌 개막 8연승을 달리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 8일 KIA와의 홈 개막전서 3-0으로 승리한 SSG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팀 최다인 개막 8연승을 질주중인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올 시즌 전혀 다른 팀으로 거듭나 우승후보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지난 2년동안 선발 마운드의 붕괴로 인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던 SSG는 이번 시즌 두터워진 선발진과 안정된 불펜진 등 마운드가 과거 ‘SK 왕조’ 시절 위용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타선 또한 ‘홈런공장’ 이미지에 더해 정교한 타격과 클러치 능력을 갖춘 타자들이 늘면서 한결 짜임새 있는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 같은 변화는 각종 기록이 대변해준다. SSG는 아직 선발자원 가운데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박종훈과 문승원이 빠져있음에도 불구하고 1선발 윌머 폰트와 ‘돌아온 닥터K’ 김광현에 새 외국인투수 이반 노바, 베테랑 ‘이적생’ 노경은, ‘영건’ 오원석 등이 탄탄한 선발 마운드를 구축하고 있다.

SSG의 8경기 팀 방어율은 1.97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고, 피안타(42개), 실점(16점), 이닝당 출루허용율(0.89), 피안타율(0.165), 투구수(1천67개)도 가장 적다. 8승 중 완봉경기가 3경기나 되고,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가 6이닝을 던지며 3실점 이하로 막아낸 것)도 6차례나 된다.

불펜진도 4세이브의 마무리 김택형과 장지훈(4홀드), 김태훈, 서진용(이상 2홀드)에 한 차례 선발로 나선 뒤 불펜으로 복귀한 이태양까지 든든하게 뒤를 받쳐주고 있다.

타선 역시 더욱 막강해졌다. 팀 타율(0.272), 득점(46점), 안타(74개), 타점(44점), 2루타(16개), 홈런(7개), OPS(출루율 + 장타율·0.738)가 모두 1위이고, 득점권 타율도 0.333으로 10개 구단 중 단연 최고다.

지난 시즌 홈런왕인 3번 최정(타율 0.448·13안타)과 4번타자 한유섬(0.406·15타점), 5번 케빈 크론의 클린업 트리오는 물론, 추신수와 타격 7위 최지훈(0.375)의 리드오프, 하위 타선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최주환, 박성한(0.346)에 일발 장타력이 있는 오태곤, 이재원까지 빈틈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수비력도 한결 나아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SSG는 8경기를 치르면서 실책이 단 2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고, 도루허용도 단 2개에 불과하다. 수비율도 0.993으로 압도적인 1위다.

김원형 SSG 감독은 “아직 초반이라 속단하긴 이르다. 지난 시즌에도 초반은 좋지 않았는가. 다만 이번 시즌 선발진이 예상 밖으로 잘 해주고 있어 불펜까지 덩달아 살아나는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부상이 없어야 한다”면서 지난해 악몽 재현을 경계했다.

SSG는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투·타·수비력에서 최상의 전력을 유지하고 있어 이 같은 추세라면 12년 만의 통합우승 도전 가능성은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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