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내 폐기물 적치 지역에서 유류 오염물질인 페놀도 검출된 것으로 밝혀져 하천과 지하수 오염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앞서 이 지역에 대한 LH의 조사 결과 기준치를 초과한 오염물질이 검출됐지만 구체적인 검출량 미공개로 주민들이 정확한 수치 공개를 촉구(경기일보 6일자 10면)하고 나섰다.
6일 LH의 고덕국제신도시 내 폐기물 적치 지역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곳에선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 외에도 기준치를 초과한 석유계 총탄화수소(TPH)와 독성물질인 페놀 등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TPH는 등유와 벙커C유 등 유류 오염물질 총량을 나타내며 식물 생장을 방해하거나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문제는 해당 지역 인근을 지나는 농배수로가 있으며 진위천과 직선 거리로 불과 1㎞도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는 오는 6월 우기가 시작하면 하천과 지하수 등으로 오염물질이 유입될 수 있어 면밀한 조사 및 모니터링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지하수 역시 하천수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지하수 오염도를 측정하기 위해 관정 설치를 늘리는 등 면밀한 측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환경단체로 같은 우려를 제기했다.
김훈 평택환경행동 공동대표는 “여름 장마철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으나 토양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류 오염물질과 페놀이 검출됐다면 물 역시 오염됐을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LH 관계자는 “조사 당시 하천수에선 오염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현재 빗물로 인한 2차 오염 등을 막기 위해 폐기물 적치 지역 상부를 방수포로 덮는 등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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