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고덕 LH 조사도 기준치 초과 불소 검출…주민들 “결과 공개” 요구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내 토양오염에 대한 LH 조사 결과 기준치를 초과하는 오염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LH 측이 구체적인 검출량을 공개하지 않자 고덕국제신도시 주민들이 정확한 수치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평택시도 해당 지역에 대한 자체 조사로 기준치의 24배가 넘는 불소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경기일보 3월23일자 10면)했다.

5일 평택시와 고덕국제신도시 주민연합회 등에 따르면 LH는 고덕국제도시 내 토양오염 개황조사 결과 토양·하천수 등에서 채취한 시료 532개 가운데 235개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오염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과거 폐기물 처리업체가 있던 부지 일원 토양 69곳, 수로 내 퇴적물 3곳, 하천수 3곳 등 모두 75곳에서 시료 532개를 채취해 검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검사 결과 해당 부지 지하에서 채취한 시료 294개 가운데 124개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석유계 총탄화수소(TPH)와 불소, 구리, 아연, 니켈 등 중금속이 검출됐다. 수로 하류지역 퇴적물 2곳에서도 불소, 구리, 아연, 니켈 등이 검출됐다.

이런 가운데, LH 측은 오는 7월까지 이번 조사에서 밝혀진 오염 지역 주변부와 지하수 오염도 등에 대한 상세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LH는 정확한 구체적인 검출량 등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고덕국제신도시 주민들은 정확한 정보 공개 등을 요구하기 위해 주민 2천여명이 참여한 서명서를 LH 평택사업본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서연 고덕국제신도시 주민연합회장은 “시는 조사 후 구체적인 검출량과 지역 등을 공개했으나 LH는 정확한 수치 등을 공개하지 않아 주민들과 소통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LH 관계자는 “세부적인 수치 등은 주민들이 요청하는 경우 열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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