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의 실물크기 15분의 1로 축소된 모형 제작을 마무리하고 오는 7월 공개한다. 지난 2019년 3월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복원추진위를 발족해 전통 선박공학자 등 전문가 고증을 거쳐 복원에 나선 지 3년만이다.
앞서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은 전장이 이순신 장군 거북선보다 약 6m 작은 61자이고 60명이 탑승한 중선(중맹선)급으로 용두가 설치된 수도방위용 2층 구조 특수군선이었다는 연구 결과(경기일보 2021년 9월6일 12면·12월8일자 1면)가 나온 바 있다.
4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실물 건조에 앞서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축소 모형을 제작, 임진각에 위치한 한반도 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 1층에 설치했다. 해당 센터가 정식 개장되는 오는 7월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전통 한선 제작기법으로 만들어진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모형은 실물(길이 19.6 m, 너비 8.1 m, 2층 구조, 61 t)의 15분의 1 크기다. 완성체 1종과 거북선 내부를 관찰할 수 있는 절개모형(단면) 1종 등 모두 2종의 임진강 거북선이 이 제작돼 전시돼 있다. 1413년 2월 임진강 거북선이 왜선을 상대로 모의 훈련했던 장소인 임진나루 모형도도 함께 제작돼 당시 훈련상황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은 1413년 2월 태종이 탕목(湯沐·목욕) 행차를 위해 세자인 양녕대군과 함께 임진도(현 임진나루)를 지나다 거북선과 왜선이 싸우는 상황을 구경했다고 기록했다.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의 축소된 모형 제작이 고증을 통해 완료되자 전문가들은 국내 거북선 역사의 사각지대였던 조선 초기 거북선 구조를 처음으로 복원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거북선· 전통화포 전문가인 채연석 박사는 “경상·전라도 등지에서 조선 중기인 1592년 거북선과 조선 후기인 1795년 거북선 등은 복원했지만 조선 초기인 1413년 거북선 복원은 없었다”면서 “파주시의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은 조선 초기 거북선을 복원했다는 점에서 국내 거북선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고 말했다.
최종환 시장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보다 180년 이상 앞선 임진강 거북선이 임진강에 실존했음을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릴 기회다. 임진강 거북선이 파주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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