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시즌’이 찾아오면서 서서히 꽃가루가 흩날리고 있다. 봄에는 겨울보다 자외선 지수가 두 배 이상 높아지고, 낮밤 일교차가 커져 건조함이 심해진다. 여기에 꽃가루는 물론이고 미세먼지·황사까지 더해진다면 야외활동 시 수정체와 망막이 손상될 수 있다. 건조함 속 망막의 노화가 가속화될 수 있는 만큼 각종 안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먼저 눈이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각막상피 손상이 일어나 자외선이 눈 속까지 침투, 수정체와 망막을 손상시킬 수 있다. 이는 백내장이나 익상편 등의 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눈이 뻑뻑하거나 시리고, 가려움과 붓기·충혈이 나타난다면 알레르기성 결막염도 우려해볼 수 있다. 이때 눈을 만지거나 비비면 각막에 상처가 생기고 각막염으로 이어져 시력 감소와 각막 혼탁 등으로 연결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유행성 각결막염도 조심해야 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눈의 표면인 각결막이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초기 증상은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비슷하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눈 뿐만 아니라 귀밑 임파선이 부어 귀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무엇보다 전염성이 강해 2차 전파를 막아야 한다.
끝으로 소프트렌즈 등을 착용하는 이들이 걸릴 수 있는 안구건조증도 봄철 불청객 중 하나다. 눈이 뻑뻑하며 쓰라리며 피곤한 증상 등이 나타난다.
남양주 누네안과병원 전안부센터 전재연 원장은 “건조해진 눈은 깜빡일 때 안구 표면에 상처가 생기기 쉽다. 상처에 세균이 침투하면 각막염이나 각막궤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해 인공눈물을 자주 점안하고 주변 환경의 습도를 적절히 조절 및 관리해야 한다”며 “스마트기기 사용 시에는 블루라이트 차단 보호안경을 착용하고, 사무 작업 시 컴퓨터 모니터를 눈높이보다 낮춰서 보면 눈 피로는 물론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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