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KT 위즈가 2년 연속 통합 챔피언 등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KT는 2일 1만7천57명의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개막전에서 지난해 정규리그서 타이브레이커까지 가며 1위를 다퉜던 삼성 라이온즈를 4대1로 제치고 축포를 쏘아올렸다.
KT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6이닝동안 20명의 타자를 상대로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하는 호투를 펼쳐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쿠에바스에 이어서는 ‘필승조’ 김민수(7회), 주권, 박시영(이상 8회), 김재윤(9회)이 이어던지며 삼성 타선을 봉쇄, 2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타석에서는 오윤석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조용호, 황재균, 배정대, 심우준이 나란히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1회초 쿠에바스는 3명의 타자를 연속 2루 땅볼과 플라이로 잡아낸 뒤 2회에도 3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KT 타선은 1회말 공격서 선두 타자 조용호의 좌중간 안타에 이어 황재균의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박병호의 유격수앞 병살타와 라모스가 1루앞 땅볼로 돌아서 무산됐다. 2회에도 1사 뒤 배정대가 좌익선상 2루타로 진루했지만 역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3회에도 2사 2루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3이닝 연속 득점권에 주자를 놓고도 득점에 실패한 KT는 4회초 수비서 삼성 선두 타자 김지찬을 볼넷으로 내보낸게 화근이 돼 도루와 폭투에 이어 강민호의 땅볼 때 선취점을 빼앗겼다.
하지만 KT는 이어진 4회말 반격서 1사 후 장성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배정대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고, 오윤석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쳐내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KT는 5회말에도 조용호의 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2사 만루 기회를 맞았지만 득점타가 터지지 않았다.
KT의 타선 응집력은 7회말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황재균의 중전 안타와 박병호의 좌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든 뒤 라모스의 투수앞 땅볼때 황재균이 홈을 밟아 3대1로 달아났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낸 KT는 8회말에도 오윤석의 우중간 안타와 김민혁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심우준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가 개막전 부담감을 이겨내고 좋은 피칭을 해줬다. 타선도 앞선에서부터 고르게 잘 해줬다”며 “출발이 좋은 만큼 지난해의 우승 기운을 이어갈 수 있도록 팀을 이끌겠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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