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자사 인수인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하 에디슨모터스)에 ‘인수합병(M&A)을 위한 투자계약’ 해제를 통보하면서 쌍용차 정상화를 바라던 평택지역사회에 근심이 커지고 있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가 투자계약상 인수대금 예치시한인 지난 25일까지 인수대금 잔금 2천743억원을 납부하지 못해 계약을 해제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1월10일 쌍용차와 계약을 맺고 인수대금 3천48억원 중 305억원을 납입했다. 잔금은 다음달 1일 열리는 관계인 집회 5영업일 전인 지난 25일까지 예치할 계획이었다.
현재 쌍용차는 투자계약 해제에 따라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 재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새로운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사회에선 이번 인수가 무산되자 예견된 일이 발생했다는 분위기다.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인 오는 7월1일까지 새 회생방안을 마련해야 하는만큼 향후 정상화를 우려하는 한편 더 나은 발전 전망을 제시하는 인수자가 나타나길 희망하고 있다.
이동훈 쌍용자동차 조기정상화를 위한 범시민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은 “평택지역에서 쌍용차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암울하다”며 “쌍용차와 평택시, 시민사회가 국내 기업 중 실력 있는 인수자를 유치하기 위해 시급히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노동계도 같은 입장이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매각과정이 장기간 지지부진하게 이어져 온 터라 현장에선 어느 정도 예견하고 있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졸속 매각이 아닌 미래 발전전망이 뚜렷한 올바른 정상화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촉박한 시간이지만 조속히 재매각을 성사시켜 이해관계인과 지역사회의 불안을 해소하고 장기 성장의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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