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인구 50만을 넘기면서 내년 1월1일부로 대도시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포시. 최근 확정된 2035 김포시도시기본계획은 73만8천명의 인구를 목표로 제시하면서 중견도시로의 성장이 속속 진행될 전망이다. 김포시 전역이라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곳곳에서의 도시개발이 활발이 이뤄지면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민선 8기 시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김포5일장 상설시장 설립
50만 인구의 대도시로 성장하면서 전통시장인 김포5일장을 현대식 상설시장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포도시관리공사가 공영주차장으로 운영하는 김포5일 장터는 지난 2011년 구도심의 도시재정비촉진지구 결정고시와 함께 ‘북변 7구역’으로 결정되면서 김포5일장 전통시장의 상설화가 처음 수면위로 제시된 이후 10여년동안 이렇다 할 대책이 제시되질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선7기 들어 도시재정비촉진사업이 여러 차례 변경되면서 ‘북변 7구역’ 도시개발사업은 취소와 재결정이 번복해오다 지난 해 12월 도시재정비촉진계획 5차 변경으로 다시 도시개발사업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김포도시관리공사가 ‘북변 7구역’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앞두고 있어 김포5일장의 이전이 불가피하게 돼 이번 기회에 단순한 이전이 아닌 상설시장으로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있게 부상하고 있다.
지난 1965년부터 북변장, 사우장, 풍무장 형식으로 불리며 구도심에 전통 5일장 형식으로 운영되던 김포5일장은 김포시가 지난 2001년께 북변동의 현 위치에 5천여㎡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면서 2일과 7일이 들어간 날짜에 이곳 공영주차장에서 고정적으로 20여년동안 김포5일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규모가 커져 350여개의 점포로 늘어나 포화상태에 이르러 큰 혼잡을 야기하고 있다.
상설시장 조성방안은 아직 김포시가 특별히 구상한 것은 없지만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문제는 상설시장이 들어설 위치분석과 부지확보가 관건이다.
■여객자동차터미널(시외버스터미널) 건립
지난해 인구 50만을 넘겨 내년 1월부터는 대도시에 진입하는 김포시는 도내 대도시는 물론이고 타지역 대도시를 연결하는 시외버스노선 하나 제대로 없다. 사정이 이러니 고속버스 노선도 있을리 없다. 고양, 부천이나 공항 등 인근 지역으로 나가면 시외버스나 고속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볼 수 있겠으나 터미널 인프라가 없다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여객터미널 구축이 대도시 진입과 더불어 시급히 구축해야 할 도시 인프라로 떠오르고 있다.
김포시가 지난 2016년 걸포동 걸포3지구 도시개발사업과 함께 계획된 여객자동차터미널은 이듬해 걸포3지구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인가와 함께 도시계획시설결정도 마쳤다. 이어 2019년엔 전문기관에 타당성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의뢰해 2020년 10월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여객자동차터미널 조성사업은 특히, 지난 해 국토부가 결정하는 제4차 대도시권광역교통계획에 반영된데 이어 같은 해 8월 제3차 복합환승센터구축 기본계획에도 확정돼 건축비의 5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확보된 터미널 부지가 다소 좁은데다 걸포3지구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 민원에 부딪혀 더 이상 진척을 보이질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해 7월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인천2호선~고양(킨텍스) 연장사업이 반영되면서 그 노선이 여객자동차터미널 부지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돼 터미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좁은 부지와 민원을 감안해 터미널 부지 인근의 넓은 공원의 지하를 활용 해 버스가 이동하는 모든 터미널 기능을 지하로 조성하고 지상은 공공시설과 쇼핑몰 등을 배치하는 방안이 유력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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