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기공식, 7천여 세대의 주거공간, 복합커뮤니티, 공원녹지 등 87만4천여㎡ 미니 신도시급 개발
김포도시관리공사와 민간이 공동 개발하는 김포시 풍무역세권개발사업이 지난 19일 기공식과 함께 실질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이곳엔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를 비롯한 수천 세대 주거공간과 광장, 수변공원 등 다양한 도시기반시설이 들어선다. 미니 신도시의 탄생이다. 풍무역세권개발사업은 김포시 관문인 고촌읍과 인접한 중남부지역인 풍무·사우동에 위치하면서 김포시 도시지형이 새롭게 탈바꿈할 전망이다.
◆김포의 새로운 랜드마크 선포
김포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기공식은 새로운 랜드마크의 선포였다. 이번 사업은 개발규모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거는 물론, 교육, 문화복지, 의료, 녹지공간 등 모든 도시기반시설을 갖춰 50만 대도시에 걸맞은 김포의 핵심 도심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사우동 일원 87만4천343㎡ 부지에 총 사업비 1조5천억원을 투입해 조성되며 오는 2026년 상반기 준공된다.
사업부지 내에는 6천937세대의 주거공간과 풍무역 주변 5천500㎡ 규모 광장, 1만3천㎡의 공원녹지가 조성된다.
또 초등학교 2개소, 중학교 1개소는 물론, 대학과 대학병원 등의 교육시설이 들어서면서 사우동, 풍무동 원도심 지역의 균형발전을 유도하게 된다.
◆김포시 최초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 새미래 견인
풍무역세권 도시개발구역내 9만㎡ 규모 대학용지에 들어설 예정인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는 의료교육도시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유치는 지난해 7월 김포시와 인하대간 양해각서(MOU) 체결을 시작으로 지난 2월 풍무역세권 개발사업 부지내 인하대 캠퍼스와 대학부속병원 조성을 위한 합의서(MOA)를 체결하면서 구체화됐다.
이에 김포도시관리공사와 ㈜풍무역세권개발은 캠퍼스 건립을 위해 필요한 계획 수립 등 인허가·제반절차를 지원하게 된다.
인하대는 김포 시민 편익증진을 위해 보건전문대학원·공학대학원 등 교육시설 건립과 평생교육원인 오픈 캠퍼스(Open Campus)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소년 영재교육부터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평생교육까지 지역주민 생애주기에 맞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인하대병원은 700병상 이상 규모 대학부속병원을 건립,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받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스마트 의료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에 기반한 맞춤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첨단 디지털 병원을 건립해 향후 경기 서북부 권역 대표 거점 병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교육, 기반시설을 고루 갖춘 쾌적한 주거지 개발
도시철도 김포골드라인 개통에 따라 추진된 풍무역세권도시개발사업이 지난 2016년 김포도시관리공사의 사업자 공모를 통해 한국산업은행 컨소시엄(대우, 호반, 태영건설 등)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이어 이듬해 5월부터는 김포도시관리공사와 한국산업은행 컨소시엄이 각각 50.1%, 49.9%의 지분 비율로 특수목적법인(SPC) ㈜풍무역세권개발을 설립하고 인·허가 및 보상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로부터 실시계획인가가 고시됐고 현재 토지보상이 진행 중이다.
세부 사업계획은 아파트 건설부지 5곳과 블럭형 단독택지 2곳 등으로 7천여세대의 주거공간이 확보되고, 유치원과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및 대학(인하대 및 인하대 병원 예정)이 들어선다.
풍무역 주변은 광장(5천500㎡)과 주상복합용지를 비롯해 상업시설과 공원녹지 1만3천㎡ 등 교육시설과 기반시설을 고루 갖춘 쾌적한 주거지로 개발된다.
인구는 1만8천300여명(2.64인/호)으로 계획됐다. 주거용지는 단독주택(블럭형단독 포함) 22.6%, 공동주택 68.1%, 복합용지 9.3%로 배분됐다. 임대주택은 공동주택 면적의 28.4%(장기임대 15.4%), 공동주택 세대수 30%(장기임대 20.8%)의 비율로 들어선다.
공공시설은 32개 도로 노선(8천357m)이 건설되고 주차장 7개소(지하주차장 3개소)와 공원 9개소가 조성된다. 9천여㎡ 규모의 수변공원도 마련된다. 복합커뮤니티 형식의 공공청사 1개소도 계획됐다.
정하영 김포시장 미니 인터뷰
-인하대, 인하대병원 유치가 갖는 의미는.
▶‘시민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사업인가’가 정책의 유의미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다. 중상위 수준 이상의 대학이 오는 것은 시민 여러분의 자긍심 제고뿐만 아니라 고급 인력이 흡수되는 사회적 효과, 또 외부의 경제활동 주체들이 김포로 유입되는 경제적 효과까지 막대하다. 대학 조성 합의는 김포 전체 가치에 획기적인 발전 계기가 마련됐다.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 지역 의료 대응체계 구축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두가 절감했듯이 김포시의 의료 인프라 구축에도 큰 진전이 될 것이다.
-캠퍼스와 대학병원 조성까지 어떤 과정이 남아 있나.
▶지난 2월 인하대와 사업시행자 간에 합의서 체결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올해 학교에서 사업시행자와 협의해 캠퍼스 조성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후 교육부와 사전 협의를 거친 뒤 대학원 이전을 위한 대학위치변경 승인과 정관변경 허가 등 법적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2년 정도 행정절차와 사업 준비기간을 거쳐 2024년에 캠퍼스 조성 공사를 착공하고 2027년에 준공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굵직한 사업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
▶김포시가 인구 50만을 넘어 전국 18번째 대도시에 진입했다. 대도시에 걸맞은 인프라가 더 빨리 확충 돼야 한다. 풍무역세권 외에도 대한항공이 고촌복합개발사업내 교육, 연구, 업무시설에 투자하겠다고 나섰다. 대기업 진출은 앞으로 김포 발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기본적으로 교육도시, 기업도시로 도시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다. 여기에 신도시 미개발지에 스마트자족도시를 건설하고 환경피해지역인 대곶면 거물대리 일원에 친환경 스마트 재생도시를 조성한다. 또 애기봉평화생태공원과 한강하구에 관광단지 조성으로 균형발전과 도시경쟁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서울지하철 김포연장이다. 또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 GTX와 인천지하철 2호선의 조기 착공도 필요하다. 시민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일은 모두 다 했고 또 하고 있다. 김포에 산다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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