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두고 여야간 신경전 치열
오는 6월1일 치러질 제8회 전국지방동시선거를 앞두고 여야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국민의힘 유정복 전 시장의 수도권매립지 등 인천의 주요 현안에 대한 발언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사실과 다르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신봉훈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정무특보는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 전 시장은 수도권매립지 4자 합의 문제가 늦어지는 이유를 박남춘 시장 탓이라고 주장한다”며 “하지만 이는 사실관계가 잘못된 발언”이라고 밝혔다. 신 정무특보는 최근까지 인천시에서 소통협력관을 맡아왔다.
신 정무특보는 “수도권매립지의 2025년 종료를 가장 어렵게 만들고 있는 이유는 바로 ‘대체매립지를 찾지 못하면 수도권매립지를 이어 사용할 수 있다’는 독소조항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시장은 4자 합의의 당사자다. 신 정무특보는 “민선 7기는 발생지 처리원칙대로 서울, 경기도 대안을 찾으라고 당당하게 인천의 주권을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 전 시장은 지난 21일 출마선언 등을 통해 “수도권매립지는 4자 협의체를 통해 대체 매립지를 조성하도록 해 놨고, 매립지 땅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까지 시에 이관토록 했다”고 했다. 또 “(박 시장이) 이것을 전혀 이행하지 않아 지금 혼란이 생기고 있다”며 “이런 무책임은 시의 큰 실책이고 시민을 무시하는 일이며 퇴행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신 정무특보는 지난해 개통 예정이던 인천발KTX의 연기에 대해서도 “이미 유 전 시장이 있던 2018년 2월에 사업 지연은 내부 보고된 상태”라고 했다. 이어 “사업 지연은 사업방식이 바뀐데다, 평택-오송 간 선로 2복선 사업이 먼저 이뤄져야 해 민선 6기 때 검토된 일”이라고 했다.
유 전 시장은 최근 “시장 재직 시절 인천발KTX를 공약하고 국토부도 2021년 개통하겠다고 발표를 했었다”며 “이를 박 시장의 인수위에서 연기하는 발표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참 이해할 수 없고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한 것, 이런 것들이 바로 정말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신 정무특보는 “인천발 KTX 사업 지연을 2018년에 당시 시장이 몰랐다고 하면 허위사실이거나 심각한 기억력의 상실”이라고 비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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