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고덕신도시 방치 폐기물서 기준치 초과 불소 검출”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개발과정에서 과거 폐기물 처리업체 부지에 적치된 폐기물에서 기준치의 24배가 넘는 불소가 검출됐다. 김진성 평택시 환경국장이 고덕국제신도시 내 방치폐기물 관련 브리핑하고 있다. 평택시 제공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개발과정에서 과거 폐기물 처리업체 부지에 적치된 폐기물에서 기준치의 24배가 넘는 불소가 검출됐다. 김진성 평택시 환경국장이 고덕국제신도시 내 방치폐기물 관련 브리핑하고 있다. 평택시 제공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개발과정에서 과거 폐기물 처리업체 부지에 적치됐던 폐기물에서 기준치의 24배가 넘는 불소가 검출됐다.

앞서 고덕면 주민들과 시의회 등은 지난해 해당 부지에서 오염된 토양이 정화되지 않은 채 반출됐다며 진상 규명과 오염토 정화 등을 주장해왔다.

평택시는 22일 브리핑을 통해 토양오염 의심 지역 10곳을 상‧하층부로 나눠 시료를 채취, 검사를 의뢰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기준치를 초과하는 불소가 검출된 지점은 7곳으로 불소가 ㎏당 9천175~1만9천222㎎ 검출됐다. 기준치인 ㎏당 800㎎을 11~24배 초과하는 수치다.

다행히 원지반인 하층부에선 기준치를 초과하는 불소나 카드뮴 등 중금속은 검출되지 않았다.

해당 폐기물은 과거 폐기물 처리업체가 골재를 생산하기 위해 모아둔 폐콘크리트와 폐토석 등이다.

해당 업체는 해당 부지가 고덕국제신도시에 편입됐는데도 계속 영업해오다 지난 2018년 10월23일 LH의 행정대집행 후 폐업했다. 이후 LH는 사업장 6만6천㎡에 무단 방치된 폐기물 20만t을 선별 토사, 건설폐기물, 혼합건설폐기물 등으로 구분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시는 LH가 폐기물 처리업체 토지를 수용하면서 폐기물 등을 선별 분류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 폐기물을 펼쳐 놓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LH의 토양 정밀조사용역이 진행 중이며, 오는 8월 전체적인 오염도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 결과를 토대로 LH가 토양정화 등 처리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김진성 시 환경국장은 “LH의 용역 완료 후 시·국회의원·시의회·지역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폐기물 처리 대책협의회 및 LH와 주민피해 및 환경오염 발생방지를 최우선 과제로 협의해 안전하게 처리하겠다”며 “주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방치폐기물 매립 의심 지역은 매년 실시하는 토양오염 실태조사에 반영, 문제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오는 30일 LH평택사업본부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개황조사 결과 및 향후 일정 등을 설명하기 위해 ‘용역 중간보고 주민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평택=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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