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감일동 고분군 등 비지정문화재 4곳 國문화재 추진

하남시가 감일동 고분군 등 비지정 문화재 4곳에 대해 국가문화재 지정을 추진한다. 사진은 하사창동 천왕사지 내 사리공(가로160㎝X세로140㎝). 강영호기자
하남시가 감일동 고분군 등 비지정 문화재 4곳에 대해 국가문화재 지정을 추진한다. 사진은 하사창동 천왕사지 내 사리공(가로160㎝X세로140㎝). 강영호기자

하남시가 감일동 고분군 등 비지정 문화재 4곳에 대해 국가문화재 지정을 추진한다.

20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가 국가문화재 지정을 위해 준비 중인 곳은 감일지구 개발과정에서 출토된 한성·위례성시대 대규모 횡혈식 석실묘군, 3기 교산신도시 내 천왕사지 일원(상사창동 340-2)과 교산동 건물지(교산동78-3), 광주향교 대성전(교산동 227-3) 등 4곳이다.

시는 고분군과 천왕사지, 교산동 건물지 등 3곳은 국가사적지, 광주향교 대성전은 국가보물 등으로 각각 지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빠르면 다음달 중으로 문화재 지정가치 조사 및 학술대회 개최에 따른 용역에 착수키로 했다.

문화재 지정가치 조사와 학술대회 용역에는 1억5천300만원이 투입된다. 시는 착수보고와 자문회의 등을 1년에 걸쳐 진행한다.

이와 관련, 시는 LH와 사전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2018년 3월 감일지구에서 백제 초기(4세기 중반) 것으로 추정되는 최고위층 무덤인 횡혈식 석실묘 51기가 무더기로 출토됐다.

해당 석실묘에서는 계수호 중 청자계수호와 고구려와 신라에는 없는 부뚜막형 모형토기가 최초로 출토돼 학계 관심을 끌었다.

하남시가 감일동 고분군 등 비지정 문화재 4곳에 대해 국가문화재 지정을 추진한다. 사진은 광주향교 대성전. 강영호기자
하남시가 감일동 고분군 등 비지정 문화재 4곳에 대해 국가문화재 지정을 추진한다. 사진은 광주향교 대성전. 강영호기자

상사창동에는 초기 백제시대 지어진 천왕사지가 있고, 조선시대까지 사용해 왔다는게 사료를 통해 확인됐다.

규모면에서도 3만~6만㎡에 이르는 사찰로, 이곳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 중인 철조석가여래좌상(보물 제332호)과 구멍이 뚫린 사리공(가로160㎝X세로140㎝), 천왕(天王)명문이 새겨진 와편 등이 발견됐다.

교산동 건물지(향토사적5호)는 백제 초기 하남위례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 목조건물 유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광주향교는 경기도 문화재(제13호)로 지정됐지만 건물지와 대성전 등은 문화적 가치가 높은데다 교산신도시 개발을 앞두고 있어 문화재 보존환경 변화에 대비한 별도 보존방안이 필요하다고 판단, 국가문화재 지정을 추진 중이다.

한종수 문화체육과장은 “신도시 개발에 따른 비지정 문화재의 보존대책이 필요한데다 비지정문화재는 문화재 보존의 법적근거 부족으로 국도비 예산확보 등에 한계가 있다”며 “용역이 준공되면 결과물을 놓고 문화재 지정가치에 따라 신규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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