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무형 문화재와 유형 문화재 전담부서를 분리, 신설했다.
지역의 유·무형 문화재들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시는 17일 이 같은 내용의 직제 개편 등이 담긴 인사발령사항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문화예술과 문화유산팀은 문화종무팀과 문화유산관리팀 등으로 나뉘며 문화유산관리팀장에는 평택시 소속 학예사가 임명됐다.
문화종무팀은 종교 관련 업무를 비롯해 향교 지원, 역사인물 선양, 무형문화재 보존‧지원‧발굴 등을 맡는다.
문화유산관리팀은 문화재 지정, 유형문화재 및 전통사찰 관리, 매장문화재‧비지정문화재 관리 등을 담당한다.
시는 앞서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종교업무 대응, 비지정 문화재 전수조사 및 사후관리, 자미산성지 등 관방유적 5곳 발굴조사 등을 준비하고자 전담 부서 분리‧신설을 건의해왔다.
시의회와 지역 향토사학계 역시 급격한 도시개발에 따른 문화재 멸실과 훼손을 막기 위해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김해규 평택인문연구소장은 “평택지역처럼 급격한 개발이 이뤄지는 지역에선 전문성을 가진 부서에 의해 문화유산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 같은 관점에서 이번 부서 신설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장일현 문화예술과장은 “기존에는 한 부서가 유·무형 문화재를 같이 관리하다보니 세밀한 부분까지 살피지 못했던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에 새로 부서를 신설한 만큼 책임감을 갖고 문화재 특성에 맞도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평택=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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