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 중인 DMZ 기억의 전당(박물관) 건립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파주시는 강원도 등 접경지역과 경쟁 끝에 임진각에 DMZ 기억의 전당을 유치(경기일보 1월12일자 1면)했다.
14일 파주시에 따르면 문체부가 최근 DMZ 기억의 전당 기본설계 용역을 마친 데 이어 시가 이달말 1회 추경예산안에 2억원을 확보,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키로 했다.
시의 DMZ 기억의 전당 기본계획 수립용역으로 DMZ 기억의 전당 규모 등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우선 문체부가 접경지역 시·군 내 조성을 검토한 국립 DMZ 기억의 박물관은 정부 예산 담당 부서 반대로 애초 국립에서 공립으로, 명칭도 기억의 전당으로 변경되면서 시의 주도적 역할을 수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경기관광공사가 무상으로 제공하는 임진각 일원에 문체부 관광기금 240억원과 시비 240억원 등 모두 480억원을 들여 오는 2027년까지 건립한다. 규모는 연면적 1만5천200㎡에 지하 1층~지상 3층이다.
시는 이번 추경에 기본계획 수립용역비가 확보되는 대로 정부 용역비와 함께 기본계획 수립 및 적정성 검토, 부지·유물 확보, 전문인력(학예사)조직 구성, 전시 콘텐츠 등에 대해 종합심사한 후 오는 2025년 전까지 문체부에 승인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DMZ 기억의 전당에는 전쟁과 역사를 추모하며 DMZ 과거 및 미래적 가치 표현를 컨셉트로 DMZ 내 유물수집· 연구시설, 아카이빙센터, 기념관, 전시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파주에 자체 박물관이 없는 현실을 감안, 상당 기간 파주 역사박물관도 겸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 문체부와 협력, 오는 2025년 착공해 오는 2027년 7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면서 “파주는 67년만인 지난해 판문점 주소를 되찾는 등 한반도 생태평화종합관광센터, 임진각평화곤돌라 개통 등 DMZ에 관한 상징성과 접근성, 인프라 등을 두루 갖췄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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