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코로나 핑계는 끝나야 한다

김경희 인천본사 사회부장 gaeng2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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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3년째 기승이다. 이제 가까운 주변을 넘어 턱 밑까지 코로나19가 엄습한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틀째 30만명을 넘어섰다.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확진자 수가 2만명을 넘었다. 끝나가는 것 같으면 다시 시작하고, 이것이 정점인가 하면 어느새 더 높은 정점이 있었다 말하며 역대 기록을 갈아치운다.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 속에 우리는 많이 지쳐가고 있다. 점점 피로감은 늘어가고, 곳곳에선 피로감이 경각심으로 발전하지 않고, 오히려 반 포기 상태인 ‘될대로 돼라’식으로 번지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곳곳에서 문제가 생긴다. 몸이 아파 간 병원에서 문전박대를 당하고 돌아오는 시민들이 한둘이 아니다. 확진자가, 비확진자인 아픈 환자가 몇 시간동안 병원을 전전하다 안타까운 상황을 맞이하기도 한다.

교육현장은 어떤가. 개학을 했는데 교사 확진자가 늘어 수업할 사람이 없는 상황까지 생긴다. 이러한 공백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자 ‘원한다면 확진 교사가 수업을 해도 된다’는 방안을 내놓는다. 코로나19와 싸워 이겨야하는 교사들에게 수업이란 짐을 더하는 발언 아닌가.

이 뿐이 아니다. 계속해 변화하는 방역지침 아래에서 방역공무원은 연장에 연장을 더한 격무를 하다가 혹자는 조직을 떠나고, 혹자는 건강을 잃기도 한다.

코로나19라는 상황이 특수한 상황이며, 수많은 변수가 존재한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코로나19 3년째를 맞고 있는 지금이라면 이제는 사회를 안정화시킬 방안들이 보다 내실있게 마련돼야 한다. 그동안 드러났던 문제점들을 주먹구구식으로, 땜질식으로 일단 막아놓고 볼 것이 아니라 기약없는 이 싸움이 계속될 것을 대비한 방법이 필요하다.

3년이다. 더이상은 곳곳서 드러나는 문제에 ‘코로나19 때문에…’라고 핑계대는 일은 끝나야 한다.

김경희 인천본사 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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