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지역 택시기사들의 잇따른 이탈이 감지되면서 택시 서비스 질적 하락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28일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지역 내 법인택시는 4곳으로 일반택시 337대가 운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수익 저하와 전액관리제 등 여러 요소가 맞물리면서 택시기사 이탈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교통의 경우 택시대수가 105대이다. 하지만, 가동 가능한 택시는 46대로 가동률은 43%에 불과하다. 기사 부족으로 20대가 운행이 어렵고, 휴업허가 신청과 대폐차 등으로 39대가 차고지에 대기 중이다.
B운수 역시 비상이 걸렸다. 전체 택시 76대 가운데 44대가 기사 부족으로 영업하지 않는 택시가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C운수와 D운수 역시 택시기사 이탈이 계속되면서 용인지역 택시업계가 전체적으로 침체 중이다.
택시업계는 최근 코로나19로 기사들의 수입이 불안정해지자 배달업계와 대리업계 등으로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A교통 관계자는 “하루 일당을 채우지 못해 그만두겠다는 기사들이 부지기수”라며 “배달부만 하더라도 하루 수입이 택시기사를 훨씬 뛰어넘어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택시 이용객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가동되는 택시가 확연히 줄어든 탓에 배차시간이 지연되는 등 서비스 질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진호씨(45·용인시 신갈동)는 “코로나19로 인해 술자리를 마치고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는 오후 10시만 되면 택시잡기가 전쟁을 방불케 한다. 1시간을 기다렸는데도 잡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법인택시 대부분이 적자에 허덕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사들 역시 수입 감소 여파로 사정이 어렵다”고 말했다.
용인=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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