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가 김미성 양평군옥천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음식에 대한 재능 나누는 삶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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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내지 않고 음식에 대한 재능을 누군가를 위해 활용하는 삶이 좋아요. 사회적으로 고립된 이들이 더 이상 불행하게 살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에서 요리연구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미성 양평군옥천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60‧여)의 신념이다.

김 위원장은 옥천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양평군 친환경농업대학총동문회부회장, 양평군 발효연구회장 등을 맡아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전통 장류에 지독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애정을 갖고 있지만 조청을 입힌 호두, 편강, 튀기지 않는 음식 등 건강에 좋은 음식을 연구하는 요리가이기도 하다.

전통 장류와 김치‧식초 같은 발효식품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면서 늦깎이로 공부를 시작, 기능장을 취득하고 명인 반열에 올랐다.

남다른 학구열로도 유명하다. 전국 대학 가운데 과가 개설된 대학이 단 한 곳밖에 없다는 김치발효학을 전공하기 위해 지난 2015년 전라도까지 내려가 입학, 2017년 전 졸업했다.

요리를 전공하면서 자격증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돼 지난 해 4월엔 국가공인 조리기능장 자격증도 취득, 전통음식 요리전문가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서울에 있을 때 국제라이온스클럽에서 활약한 경험을 바탕으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다양한 봉사도 하고 있다. 그는 매년 11월이 되면 백김치 200포기를 담가 지역의 어르신이나 한부모 가정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양평군 옥천면 ‘신복길 식당’엔 ‘나는 이웃‧사회‧나라‧인류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하는가’를 고민하는 ‘홍익사행도’란 문구가 크게 걸려있다. 항상 상대를 위해서 무엇을 할 지를 생각하겠다는 각오를 식당에 걸린 문구를 보며 되새긴다고 했다.

봉사활동과 적극적인 군정 참여로 주민 화합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 1월17일 양평군수 표창을 수상했다. 앞서 지난 해 12월17일엔 품목농업인 연구회 육성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는 “내 것을 먼저 챙기는 것이 아니라 내 것을 비워야 하는 것이다. 작은 것이 큰 보람으로 되돌아온다”며 “세상은 나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더불어 행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봉사가 두배의 기쁨으로 돌아오려면 사회적으로 고립된 이들이 더 이상 불행하게 살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코로나19로 더 어려워진 이들에게 음식을 전해주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나눠먹으며 소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평=황선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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