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코로나, 예방이 최고

이민우 인천본사 정치부장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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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PCR 검사결과 양성입니다.’

이 같은 내용으로 시작하는 보건소의 문자메시지로 시작한 7일간의 코로나19 재택치료. 처음 문자메시지를 받았을 땐 어리둥절했다. 이 상황이 진짜인가 싶을 정도로.

지난 2년 동안 주변에 수많은 코로나19 확진자를 봐왔고, 각종 방역 수칙 등에 대해서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해왔지만 ‘어떻게 해야하지?’라는 생각만 머리에 맴돌았다. 우선 회사에 연락해 확진 사실을 알린 뒤, 큰 죄책감이 밀려왔다. 당장 내가 일을 하지 못해 선·후배들이 고생할테고, 확진 전에 날 만난 사람들은 혹시 모를 불안감에 검사를 해야 할 테니.

앞서 가족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 ‘이렇게 해’ ‘걱정하지마’라고 했던 것들이 정작 내게 닥치자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 수록 몸에선 열이 나고 몸살과 기침 증세가 심해졌지만, 여전히 ‘어떻게 해야하지?’라는 생각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결론은 그냥 집에서 나가지 않는 것 뿐. 그냥 집에서 약먹고 얌전히 누워있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확진 판정 후 4일째 보건소에서 온 또다른 문자메시지. 역학조사 대상이란다. 몸살 때문에 힘들지만 셀프로 역학조사서를 작성하며 잠시 과거를 회상했다.

5일째 저녁에야 드디어 보건소의 전화가 걸려왔다. 목 놓아 기다리던 전화다. 격리는 언제까지인지,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 궁금한게 잔뜩이다. 이미 알고 있지만, 재차 확인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어쨌건 결론은 7일 동안 ‘집콕’이다. 다행히 특별한 문제 없이 일주일여가 지나 스스로 완치 판정을 내리고 집 밖으로 나왔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방역 수칙을 잘 지켜서 코로나19에 감염을 예방하자. 막상 경험해보니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다. 최선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

이민우 인천본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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