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구도심 대단지 주상복합 건립에 교통난 우려

평택 구도심인 비전동에 1천세대 주상복합 아파트 개발이 추진되면서 도로확장계획 등이 미흡해 준공 후 심각한 교통난이 우려된다.

15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A지역주택조합은 비전동 옛 평택군청 터에 공동주택 996세대를 포함해 지하 5층~지상 45층 규모의 대단지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을 추진 중이다.해당 주상복합아파트 준공 예정일은 오는 2026년이다.

A지역주택조합은 앞서 지난 2020년 법정 기준 대비 주차대수 120% 확보, 사업 대상지 둘레 차로 확장, 부지 내 공영주차장 신축 등을 반영한 교통영향평가를 받았다.

문제는 이 아파트가 들어설 지역이 도로 폭이 넓지 않고 차량 통행량이 많은 평택역 인근 구도심이라는 점이다.

대단지 주상복합 아파트인데도 도로확장계획은 대상지 둘레를 1차로씩 확장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공영주차장과 상가 이용자, 입주민 등이 몰리면 일대가 병목현상 등으로 교통이 혼잡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박여은씨(33·여·평택시 세교동)는 “도로 폭도 좁고 인근 은행 등을 이용하기 위해 불법 정차하는 차량들도 적지 않은데 아파트까지 들어서면 교통체증이 유발될까 염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조합 측은 “세대수를 고려하면 통행량이 늘어나는 건 인정한다”면서 “교통영향평가에 따라 사업지 주변 도로를 확장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교통 상황은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당 주상복합 아파트가 준공된 뒤 주민들이 교통난을 겪지 않도록 여러 가지 대안을 강구하겠다”며 “이와 함께 교통영향평가 내용이 반영됐는지 여부도 준공 시까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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