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관양 현대아파트 재건축 관련,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 시공사로 선정된 가운데 인근 아파트에선 현산의 시공사 해지를 의결했다.
8일 관양 현대아파트 인근인 비산동 뉴타운맨션삼호아파트 재건축조합 등에 따르면 조합은 전날 대의원회를 열고 조건부 시공사 공사도급계약 해지의 건을 상정, 의결했다.
해당 안건은 오는 4월 열릴 조합원 정기총회에서 다뤄진다.
해당 아파트는 현산과 코오롱글로벌 콘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현재 2천여세대가 이주를 마치고 철거가 진행 중이다.
대의원들이 시공자 해지 안건을 의결한 이유는 지난달 불거진 광주 화정 아이파크아파트 붕괴사고 외에도 현산이 내걸은 조건이 인근 재건축단지와 비해 차이가 크다고 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점상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현산은 입지면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는 비산 뉴타운맨션삼호보다 인근 관양 현대아파트에 더 나은 조건을 내걸었다.
일례로 현산은 관양 현대아파트에는 일반분양가 3.3㎡당 4천800만원을 기준, 조합이 결정하는 일반분양가를 100% 반영키로 하면서 조합원 분담금은 없을 전망이다.
반면 뉴타운맨션삼호는 3.3㎡당 일반분양가로 2천500만원(2020년 관리총회 기준)을 책정, 조합원당 2억원 이내의 분담금을 내야할 것으로 보인다.
뉴타운맨션삼호 조합 관계자는 “지난 2016년 시공자 선정 당시 기준으로는 우리도 좋은 조건이었지만 (시공자 해지 안건 관련) 대의원회 안건 상정 등 충분한 검토와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노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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