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확인됐다. 화성에서는 야생조류 분변에서 AI가 검출돼 경기 남부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평택시는 8일 서탄면에 위치한 A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으로 의심되는 AI 항원이 검출돼 사육중인 닭 11만7천 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A 농장 농장주는 지난 7일 오후 1시20분께 갑자기 폐사율이 높아진 상황을 이상하게 여겨 시에 신고했으며,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 검사 결과 H5 AI 항원이 검출됐다. 현재 해당 농가를 거쳐 간 사람과 차량 등을 상대로 역학조사가 진행중이며,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뒤 나올 예정이다.
화성에서도 양감면 황구지천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
화성시에 따르면 양감면 송산리 953-1번지인 황구지천 철새도래지에서 지난달 25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항원인 H5N1형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5일부터 일대 반경 10㎞ 내 농장 가금류에 대해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현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된 양감면 송산리 일대 반경 10㎞ 내에는 29개 농가가 가금류 95만5천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김영호·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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