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집결지' 활성화 발언한 평택시의원 복당...시민단체 반발

성매매 집결지 특화 거리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다 논란이 되자 탈당한 이해금 평택시의회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최근 평택시의회가 이 의원을 회부하기 위해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한 상황에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 의원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자신을 더욱 가다듬고 올바른 의정활동을 통해 시민의 기대를 충족하는 의원이 되겠다”고 복당 사실을 밝혔다.

이 의원은 2019년 10월15일 시의회에서 ‘통복·안중지역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안)’ 청취 중 성매매 종사자를 ‘유리관 속 인형’으로 비유하며 특화 거리를 조성하자는 의견을 냈다.

이후 30여개 이상의 시민사회단체에서 불법을 조장하고 여성을 상품화하는 태도라며 거세게 비판하자 이 의원은 같은 달 21일 임시회에서 공개 사과하고 탈당했다.

이 의원은 이후 지난달 26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복당했다.

특히 이 의원을 회부하기 위한 시의회 윤리위가 구성됐음에도 복당 사실을 알리자 시민사회단체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앞서 시민사회단체들은 이 의원이 업무 관련 기관에 보험을 강매하고 식사 접대 등 향응을 받았다며 시의회에 징계를 요구해왔다.

임윤경 평택평화센터 센터장은 “지역사회에서 큰 물의를 일으켰고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복당이 이뤄졌다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다른 단체들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지적했다.

평택지역 민주당 관계자도 “여론조사 결과가 좋지 못하기 때문에 함량 미달에 자질이 되지 않는 사람까지 복당을 허용해야 하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평택=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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