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5호선 하남선, 작년 200억 넘게 운영적자

지난해 3월 모든 구간이 개통된 수도권 전철 5호선 하남선이 이용객 저조와 역사별 부대사업 수탁사업자 모집 유찰 등으로 1년 간 200억원이 넘는 운영적자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6일 하남시에 따르면 하남선은 지난 한해 총 운영비로 301억6천800만원이 투입된 반면 운수수입은 96억8천400만 원에 그쳐 204억8천400만원의 운영적자가 발생했다. 적자폭의 전액은 시비로 충당했다. 지난해 이용 인원은 하루평균 5만100명으로 기본계획 대비 절반을 조금 웃도는 52.6%에 그쳤기 때문이다. 무임수송인원도 5명 중에 1명 꼴인 20.4%(1만220명)을 차지, 적자폭에 한몫했다.

이런 가운데, 시는 하남선 역사 4곳 내 부대시설 민간위탁 입찰공고를 통해 노선운영에 따른 적자를 일부 충당할 계획이었지만 6차례에 걸친 입찰은 모두 유찰됐다.

특히 올해 운영비는 282억700만원 중 운수수입은 91억7천900만원에 그쳐 190억2천800만원의 운영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게다가 올해는 상가 기초시설공사(냉난방) 등 시설 보완사업과 전동차 4편성(32량) 등을 대상으로 한 역사 공기질 개선사업에 6억3천8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어서 운영에 부담을 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운영경비 수지 개선과 무임수송 적자보존 방안 등을 놓고 경기도와 공조해 정책지원 건의와 함께 운영경비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역세권 활성화를 통한 이용수요 증대 등으로 적자폭을 줄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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