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산란계 농장서 또 AI…"산안농장은 살처분 제외"

22일 밤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가 발생한 화성시 한 산란계 농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살처분을 하고 있다. 조주현기자
22일 밤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가 발생한 화성시 한 산란계 농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살처분을 하고 있다. 조주현기자

화성의 산란계 농장 2곳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되면서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 가을 이후 가금류에서 발생한 23·24번째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다.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화성의 산란계 농장 2곳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AI 항원이 검출된 농장은 산란계 24만마리를 기르는 향남읍 A 농장과 19만마리를 기르는 남양읍 B 농장 등 2곳이다. A 농장은 2020년 12월에도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가금류 31만마리를 살처분한 곳이다.

중수본은 의심 사례가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농장 출입 통제, 방적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 방역 조치에 나섰다. 해당 농가 가금류 43만마리를 살처분하고 인근 500m 이내 2개 농가 등 가금류 38만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하고 있다.

중수본 관계자는 “야생조류와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계속 검출되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가금 농가에서는 농장 4단계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철저히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일명 ‘산안농장 사태’로 AI 예방적 살처분 정책의 부당함을 알린 산안농장은 이번 질병관리등급제에서 ‘가’ 등급을 받으면서 예방적 살처분에서 면제됐다. 산안농장은 앞선 2020년 A 농장의 AI 발생 당시 인근 3㎞ 이내 농장도 예외 없이 예방적 살처분한다는 규정 탓에 3만7천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한 바 있다. 한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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