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에바다시설 출신 청각언어장애인들 학력 인정 요구

평택 에바다농아원 대책위가 에바학교 17일 퍙택시청 앞에서 개교 이전에 시설에 입소했던 청각언어장애인들에 대한 학력 인정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노연기자
평택 에바다농아원 대책위가 에바학교 17일 퍙택시청 앞에서 개교 이전에 시설에 입소했던 청각언어장애인들에 대한 학력 인정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노연기자

평택 에바다 농아인시설(현 에바다학교) 출신 청각언어장애인들이 에바다학교 개교 이전 시설에서 교육받은 경력을 학력 인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17일 에바다농아원 대책위(대책위)는 평택시청 동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각장애인 생활을 돕기 위해 서류를 복원시켜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에바다농아원 생활기록 복원, 시설에서의 학습 인정과 초등학교·중학교 학력 인정 등을 호소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7월 해당 시설 출신 A씨(58)의 산재사고 처리과정 중 지난 1985년 교육부(당시 문교부)의 학교인가 이전시설 생활기록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대책위는 A씨 등 학교설립 이전에 입소했던 청각언어장애인들에 대한 기록복원과 학력인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에바다복지회는 앞서 지난 1964년 미국인 선교사에 의해 보육원으로 문을 열었으며 지난 1970년 청각장애인시설이 설립됐다. 이후 지난 1985년 교육부 인가를 받아 지난 1986년 청각장애인 특수교육기관인 에바다학교를 개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A씨 등은 주민등록초본으로 시설전입과 퇴소사실 등을 추정할 수 있지만 40여년 전 일이어서 관련 기록은 찾기 힘들다”며 “현재 법인과 생활기록 등 입소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평택=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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