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망우리역사공원 명온공주 합장묘…공원묘지 왕족묘 이례적

구리 망우리 역사공원에 안장된 조선왕조 순조임금의 장녀 명온공주 묘. 구리시 제공
구리 망우리 역사공원에 안장된 조선왕조 순조임금의 장녀 명온공주 묘. 구리시 제공

구리 망우리역사공원(공원묘지)에서 조선왕조 순조임금의 장녀 명온공주 묘가 확인되면서 왕족 묘가 있는 첫 공원묘지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한철수 구리시 구지옛생활연구소장에 따르면 망우리 역사공원에 조선왕조 순조임금과 순원왕후 장녀 명온공주(明溫公主:1810~1832)와 부마 동녕위 김현근(金賢根:1810~1868) 합장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명온공주는 공조판서 김한순의 아들 김현근과 1823년 결혼했으나 1832년 23세로 단명했다.

명온공주 묘는 서울 성북구 종암동과 돈암동 경계지점인 구 서라벌고 뒷산 부근에 안장됐던 것을 지난 1968년 8월 망우리 역사공원으로 이장했고 묘지번호는 203747번이다.

구리 망우리 역사공원에 안장된<br>조선왕조 순조임금의 장녀<br>​​​​​​​명온공주의 묘비. 구리시 제공
구리 망우리 역사공원에 안장된 조선왕조 순조임금의 장녀 명온공주의 묘비. 구리시 제공

1892년(고종 29년) 8월 세워진 비석 앞면에는 '상보국숭록대부 동녕위 김현근에게 사후 영의정을 제수한다. 명온공주 합장'이라는 내용이 적혀있고, 비석 측면에는 '명온공주 가신 지 이미 37년 도위 김공이 떠난 지 2년 후에 합장됐다’고 표기돼 있다.

한철수 소장은 “왕족 묘가 있는 공원묘지로는 망우리 역사공원이 첫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망우리 역사공원에는 도산 안창호·만해 한용운·소파 방정환·호암 문일평·위창 오세창 선생 등 독립유공자와 우두를 도입한 지석영 선생, 손기정 선수 가슴에서 일장기를 지운 설의식 선생, 김상용·계용묵·김말봉·최서해·박인환 선생 등 문인과 이인성·이중섭·권진규 화백 등 근현대 선각자 60명이 묻혀 있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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