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서현도서관 부정채용 의혹 관련 공무원 “범죄사실 인정”

은수미 성남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부정채용 의혹사건 관련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 된 성남시 간부 공무원이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17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제11단독 최욱진 판사 심리로 성남시 서현도서관 부정채용 의혹사건 관련 성남시 전 인사 담당 공무원 A씨와 은 시장 선거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B씨의 첫 공판이 열렸다.

A씨는 이날 서현도서관 공무직 채용공소 사실에 대해 “범죄사실을 인정한다”며 “양형과 관계된 부분에 대해선 의견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B씨는 “(공소사실에 대해) 기억을 더듬어 봤는데, 맞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는 것 같아 변호사와 상의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으며, B씨의 변호인 측도 “현재로선 공소사실에 대해 부인한다”고 밝혔다.

A씨와 B씨는 지난 2018년 서현도서관에 은 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7명을 자료조사원으로 부정 채용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와 B씨가 서현도서관 채용면접 당일 면접관들에게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응시번호를 쪽지로 전달하는 방법으로 범행을 공모했다고 설명했다.

A씨의 변호사는 “검찰로부터 아직 수사기록 복사를 다 받지 못해 양형과 관련된 세무적인 사안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현도서관은 지난 2018년 자료조사원 공무직 15명을 모집했는데, 이 중 7명은 은 시장 선거캠프 출신들로 뽑혀 부정채용의혹이 제기됐다. 성남=진명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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