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인동선 102역 이름이 ‘도매시장계원예대역?’…갑론을박

국가철도공단이 시행 중인 인동선(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건설사업의 안양지역 신설역사 역명 제정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앞서 안양시는 지난해 10월 인동선과 월판선 4개 역사(가칭 102·103역 및 만안·안양운동장역) 역명 제정을 위한 주민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13일 안양시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주민의견 등을 토대로 외부전문가 등이 포함된 시 지명위를 열어 역별 복수의 안 중 가장 적절하고 판단되는 역명을 선정, 국가철도공단에 전달했다.

다만 인동선 102역은 안양(85%)과 의왕(15%)에 걸쳐 있어 양 지자체가 각각 지명위를 열어 각자 희망하는 역명을 선택, 경기도에 제출했고 도가 지명위를 개최, 역명을 심의한 뒤 결과를 철도공단에 통보했다.

안양시는 102역명으로 안양도매시장역, 의왕시는 계원예대역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양 지자체 입장을 절충, 도매시장계원예대역으로 역명을 정해 철도공단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같은 결정을 두고 안양과 의왕 주민들은 물론 누리꾼들까지 역명으로선 어색하다는 의견이다.

누리꾼들은 “차라리 남인덕원역은 어떠냐”는 등 냉담한 반응이다. 양 지자체 주민들 간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

다만 역명은 원칙적으로 6글자를 넘길 수 없어 현재 도매시장계원예대역은 일부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안양시 관계자는 “역명은 철도공단(국토부) 최종 심의에서 결정되며 현재로선 아무 것도 확정된 바 없다. 시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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