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주전 장담 못한다’…SSG, 올 시즌 주전 포수 경쟁 4파전 예고

SSG 포수 주전 경쟁을 벌일 (왼쪽부터)이재원, 이흥련, 이현석, 전경원. SSG 랜더스 제공
SSG 포수 주전 경쟁을 벌일 (왼쪽부터)이재원, 이흥련, 이현석, 전경원. SSG 랜더스 제공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좌절을 딛고 올 시즌 재도약을 노리는 가운데 주전 포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SSG 포수진은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박경완, 정상호(이상 은퇴), 이재원(34) 등 걸출한 포수들을 보유했었지만, ‘원클럽맨’ 이재원이 최근 몇 년간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주전 자리를 공고히 하지 못하고 있다.

과거 해태, 현대, 삼성 등 왕조를 구축했던 팀들이 장채근, 박경완, 김동수, 진갑용 등 걸출한 포수를 보유했었던는 것과 비교하면 SSG 안방의 경쟁력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다.

SSG 포수들은 지난해 리그 최다 포일(12개)을 기록했고, 도루저지율도 30.3%로 리그 평균(29.6%) 수준에 그쳤다. 타격면에서도 SSG 포수진은 타율 0.265와 OPS(출루율+장타율) 0.710으로 리그 4위권 성적을 보였지만, 공격형 포수인 주전 이재원이 부상으로 자리를 자주 비워 아쉬움을 샀다.

최근 몇년간 주전 이재원의 뒤를 이흥련(33)과 이현석(30)이 받치는 구도였지만 올해는 붙박이 주전 없이 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지난 2년간 상무서 88경기에 출전, 경험을 쌓은 전경원(23)의 1군 콜업도 예상되고 있다.

올해 이재원은 2018년말 맺은 4년 69억원 규모의 FA 계약의 마지막 해다. 지난 3년간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타율 0.252, 홈런 17개에 그쳐 공격형 포수로서의 체면을 구겼다. 지난해에는 107경기서 타율 0.280, OPS 0.720, 홈런 3개로 예전 타격감을 회복하는 듯 보였지만 수비 문제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또한 이흥련도 지난해 타율 0.236을 비롯해 통산 타율이 0.243에 그친 전형적인 수비형 포수라 주전보다는 백업일 때 더욱 빛을 발한다는 평가다. 이현석은 지난해 후반기 기회를 잡아 39경기서 타율 0.266, 4홈런으로 가능성을 보였으나, 아직 풀타임을 뛴 경험이 없어 확실한 신뢰감을 심어주기에는 미지수다.

SSG 구단 관계자는 “주전 포수를 논하긴 이르지만 구단 내부에서는 올해 포수 경쟁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전경원도 지난해 2군서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코치가 1군 수준에 근접한 수비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함에 따라 더욱 눈여겨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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